삼성생명공익재단
삼성서울병원·실버타운 등 '공룡재단' 성장 비결
② 연매출 94.7% 기여…자산규모 33년만에 2조원대 '우뚝'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6일 08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재단 홈페이지 갈무리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이 운영하는 공익법인 중에서도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는 곳이다. 1982년 출범 이래 삼성서울병원 운영 등을 통한 수익화 작업과 함께 계열사들의 전폭적인 기부금 지원을 받으며 꾸준히 세를 불려왔다. 


◆ 자산규모 2조1323억…2008년 첫 공시 이래 51.5% 확대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생명이 현금출자한 37억원으로 시작했다. 그로부터 33년 만인 2016년 자산규모 2조원을 돌파하고, 작년 기준으론 2조1323억원을 넘어섰다. 이렇다 할 부침 없이 점진 확장세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사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국세청에 공익법인 자료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8년 이미 1조4000억원을 웃도는 초대형 공익법인으로 성장한 상태였다. 그런데 이때와 비교해도 11년새 자산규모가 51.6%(7260억원) 확대됐다. 이를 연단위로 나누면 연평균 660억원 규모씩 덩치를 키워왔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 십여 년 새 어느 분야가 성장해 재단 외형 확대에 기여했는지 자산내역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확인 가능하다. 재단의 자산 내역은 ▲토지 ▲건물 ▲주식 ▲금융 ▲기타(현금성 자산·미수금 등 포함) 등으로 구분된다. 


특히 이 가운데 금융자산 규모가 2008년 약 2428억원에서 작년 기준 5744억원으로 가장 큰 폭으로 확대(136.6%)됐다. 이 중 공익목적사업과 관련해 보유하고 있는 항목이 전체 금융자산의 99.5%인 571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부터 공익법인 회계인식 기준이 바뀌면서 수익사업도 공익목적사업으로 분류할 수 있게 됐는데, 삼성생명공익재단은 병원사업 운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의 상당부분을 금융 자산에 넣어두고 이를 불리는 방식으로 외형을 키워온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기타 자산도 3469억원 수준에서 6373억원 규모로 83.7% 늘어났다. 그밖에 토지는 39.1%, 건물 17.4%, 주식 8.4%씩 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총자산 중 부채를 차감한 순자산은 1조4173억원이다. 


자산에서 차지하는 항목별 비중도 지난 11년새 흐름이 바뀌었다. 과거엔 자산의 대부분이 계열사 주식 등에 몰려 있었다면, 최근엔 이를 비슷한 수준으로 안배하는 쪽으로 운영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항목별 비중을 보면 2008년 '주식(35.6%)→기타(24.7%)→건물(20.4%)→금융(17.3%)→토지(2.1%)' 순에서 작년 기준 '기타(29.9%)→금융(26.9%)→주식(25.4%)→건물(15.8%)→토지(1.9%)'으로 변화했다. 


◆ 노블카운티 시니어타운, 입주보증금만 최대 9억7천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재단이 꾸준히 세를 불릴 수 있었던 까닭은 핵심 매출원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국내 몇 안 되는 대형 종합병원인 삼성서울병원과 프리미엄 실버타운인 삼성노블카운티 운영주체가 바로 삼성생명공익재단이다. 


삼성서울병원 외래진료는 수개월 전에 예약해야하고, 치료비는 부르는 게 값이다. 노블카운티 역시 시니어타운 입주비는 보증금 2억1000만~9억7000만원에 월세와 매월 식비, 생활비는 별도다. 요양센터 역시 최소 5000만원의 보증금과 매월 400만원 안팎의 생활비를 받고 있다. 이는 재단의 수입현황 자료만 살펴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난해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수익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금액은 총 1조6790억원이다. 이중 97.8%인 1조6421억원이 공익목적사업을 통해 나왔다. 여기엔 법인 및 개인으로부터 모은 기부금(457억원)도 포함됐지만 이는 극히 일부분(2.8%)이고, 대부분이 병원과 실버타운 운영을 통해 나온 매출이다. 


2018년부턴 수익사업이라도 각 공익재단이 정관에 명기하고 있는 분야라면 수익사업도 공익목적사업으로 분류할 수 있게 하면서 병원사업 매출액이 공익목적사업으로 포함된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정관에 기재하고 있는 목적사업은 ▲의료사업 ▲노인복지시설 운영 ▲보육시설 ▲상찬사업(삼성행복대상) ▲연구지원 등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공익목적사업 중 기부금이 457억원, 보조금이 10억원, 기타부문이 1조5902억원으로 확인된다. 이 기타부문에 적시된 금액이 바로 병원과 실버타운 운영 등을 통해 나온 매출이라는 게 재단 측 설명이다. 기타부문 성과는 무려 작년 연매출의 94.7%에 해당하는 규모다. 2008년 역시 금융과 부동산을 제외한 기타수익사업(병원 등 운영)부문에서 연매출(8283억원)의 97.1%에 해당하는 8039억원의 실적을 냈다. 


결과적으로 삼성생명공익재단은 공익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모집한 내외부 기부금과 보조금을 병원 등에 투입하고, 이를 재단 덩치를 불리는 데 사용해 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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