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방테크, 구주매출 공모구조에 쏠리는 우려
구주매출 67% 예상…투심에 악영향 미칠지 여부에 주목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클린룸 전문제조사 원방테크가 구주매출 위주의 공모 구조를 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주주의 부채비율이 높아지면서 재무 구조 개선이 시급해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공모자금 대부분을 신사업에 활용하지 않으면서 성장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도 제기한다. 투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2월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원방테크는 지난 4월 청구 승인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장 시점을 조율하다가 최근에서야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예비심사청구서에 따르면 원방테크 공모 주식의 67%를 구주매출로 구성할 전망이다. 원방테크의 상장 예정 주식수는 431만4209주이며 공모 주식수는 128만2716주다. 상장 예정 주식에 공모 주식을 더하면 517만3628주다. 단순 계산으로 지난해 말 기준 원방테크의 발행 주식 389만912주를 제외하면 구주매출 규모는 85만9419주가 된다.


이 같은 구주매출은 실질적인 최대주주인 엔브이에이치(NVH)코리아의 재무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원방테크의 최대 주주는 지분 85.05%(33만9348주)를 보유한 엔브이에이치(NVH)원방테크다. NVH원방테크의 최대주주는 지분 73%를 가진 NVH코리아다. 원방테크→NVH원방테크→NVH코리아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원방테크의 IPO로 NVH코리아는 재무 구조 개선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공모를 통해 모인 자금이 NVH원방테크가 원방테크의 지분을 소유하기 위해 설립한 SPC(특수목적법인) 형태의 주식회사를 통해 NVH코리아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NVH코리아는 2018년 5월 NVH원방테크를 통해 원방테크의 지분 85%를 1601억원에 취득했다. 신사업 진출과 매출증대를 위한 지분 취득이었다. NVH코리아는 이때를 기점으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원방테크 지분 인수 전인 2017년 말 NVH코리아의 부채비율은 160%였지만 인수 후인 2018년 말에는 305%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구주매출 위주의 공모 진행은 투자자들에게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공모를 통해 모인 자금이 최대주주에게 흘러가 상장사가 받는 직접적인 수혜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원방테크의 경우 NVH코리아와의 사업적 연계성이 긴밀하지 않다. 이에 구주매출을 최대 주주의 재무 구조 개선에 활용하지 않겠냐는 예측이 나온다. 다만 지배기업의 재무 건전성이 관계사의 사업 안정성을 위한 필수적 요소라는 의견도 나온다. 투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시장 관계자는 "재무적투자자(FI)가 지분을 갖고 있어 차익 실현을 위한 구주매출이라면 투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원방테크의 경우는 이와 다르다"며 "NVH코리아가 원방테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한 목적으로 재무구조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방테크는 상반기 실적을 결산한 후인 8월 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9월 중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거쳐 이르면 9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NVH코리아는 ODM(생산자개발방식)으로 납품하는 자동차 내장재 부품을 생산 및 공급한다. 천장용 소재인 헤드라이너와 엔진, 외부 소음을 차단·흡입하는 부품을 주로 생산한다. 원방테크는 반도체·디스플레이·바이오 산업에 주로 활용되는 클린룸 산업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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