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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화웨이 5G 배제...LG유플러스, 영향없나?
조아라 기자
2020.07.20 08:24:10
28㎓ 대역 인프라 변경 가능성 촉각..."교체 가능성‧필요성 낮아"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7일 10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조아라 기자]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대규모 비용을 이유로 화웨이 장비 사용을 고수하던 영국이 14일 결국 미국 요구를 수용했다. 이를 계기로 반(反)화웨이 움직임이 확산될 조짐이다. 


국내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미 국무장관은 화웨이 장비를 쓰지 않는 기업을 나열하며 한국 통신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는 난처한 입장이다. 국내 전망은 엇갈린다.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미중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영국정부가 화웨이 장비를 네트워크 사업에서 배제키로 결정하자 미국 정부는 즉시 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를 언급했다. 이들 기업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취지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영국정부의 결정이 있은 즉시 "인도의 지오, 호주의 텔스트라, 한국의 SK와 KT, 일본의 NTT와 같은 깨끗한 통신사들과 다른 업체들도 역시 그들의 통신망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해왔다"며 한국의 통신업체를 거론했다.


미국 도날드 트럼프 행정부는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사업에서 화웨이를 제외하라고 동맹국들에게 요구해왔다. 화웨이 장비가 정보 유출 위험이 있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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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국 정부의 결정은 반화웨이 움직임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안심할 수 있는 5G를 위한 모멘텀이 구축되고 있다면서 "영국이 미래의 통신망에서 화웨이를 금지하는데 있어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폴란드, 루마니아, 그리고 스웨덴에 가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언론도 거들었다. 5G 사업에서 화웨이 배제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은 다른 국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무언의 압박을 넣었다.


국내 시장은 LG유플러스의 선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제는 28㎓ 대역 인프라다. LG유플러스는 5G 인프라인 3.5㎓ 대역폭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했다. 장비를 바꾼다면 28㎓ 대역폭에 한해서 가능하다. 이 경우 3.5㎓ 대역폭 주파수와 연결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조단위 비용도 부담이다. LG유플러스의 고심이 깊어지는 지점이다. 국내 통신사 고위 관계자는 "장비 교체가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국제 정세를 이유로 장비를 교체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또 다른 통신업계 관계자는 "장비 교체는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통상마찰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오랫동안 화웨이 장비의 보안 문제를 연구해온 김용희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국 사드 보복'을 예로 들었다. 2016년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은 한국 관광과 대중문화 금지 등 조치를 시행했다. 이로 인해 국내 기업의 피해가 이어졌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를 배제할 경우 '제 2의 사드 보복'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다.


김용희 교수는 "한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화웨이를 배제한다면 통상 마찰이 클 수 밖에 없다"며 "화웨이 배제로 발생하는 경제적 효율성을 대체할 수 있는 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화웨이 장비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화웨이 측은 "한국에서 발생하는 화웨이 매출은 전체의 0.3% 정도에 불과하지만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여기고 있다"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같이 주요 부품을 화웨이에 공급하는 파트너사가 많다. 한국 시장이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부품 구매 총액이 지난해 13조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화웨이 장비에 보안상 문제가 있는 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김용희 교수는 글로벌 반화웨이 움직임을 '정치 논리'로 해석했다. 김용희 교수는 "화웨이는 영국 정부 기관에서 소스코드 등을 공개하며 보안성 검증을 받고 사업을 했다"며 "영국 정부가 미국의 요구를 거부한 것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 관계자는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보안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CC 인증이 대표적인 예"라며 "인증 발급 기관은 스페인 정부다. 인증 효력 국가에 미국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안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서드 파티(정보보안 관련 인증)를 통해서도 검증했다"며 "미국정부는 명백한 증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대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입법 기관 전문가는 "중국은 오랫동안 정보 유출 의혹이 있어왔다. 장비는 복잡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이뤄져 있어 백도어를 심지 않았다는 것을 100% 장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언급한 통신사 고위관계자는 미중 갈등이 미칠 후폭풍에 무게를 두고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지 몰라도 LG전자를 통한 간접적인 압박은 있을 수 있다"며 "KT나 SKT의 경우 그러한 국제적인 정세를 이유로 화웨이 장비 사용을 조심스러워했다"고 전했다. 김용희 교수는 "보안 당국과 화웨이는 장비 안정성을 증명해 보안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화웨이 장비 변경이나 대응 논의는 아직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3.5㎓ 주파수는 이미 장비를 구축했기 때문에 변경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28㎓  주파수의 경우 아직 기지국 설치를 안했기 때문에 장비 논의가 어렵지는 않다"며 "3.5㎓ 주파수와 호환 방안도 없지는 않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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