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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아그로, EB로 자기주식 매각
권일운 기자
2020.07.17 08:51:02
5% 넘는 지분 매각…유통물량 확대 기대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6일 14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일운 기자] 농약 제조사 동방아그로가 교환사채(EB)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자기주식을 매각한다.


동방아그로는 오는 17일 42억5900만원 어치의 EB를 사모로 발행한다. 발행대상자는 신한금융투자(15억원)와 GVA자산운용(10억원), 아이베스트투자(10억원), 씨스퀘어자산운용(7억5900만원)이다.


EB의 기초 자산은 동방아그로가 보유한 자기주식 가운데 일부다. 교환권을 행사해 동방아그로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획득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교환가액은 5999원으로 전량을 교환청구했을 때 71만주의 동방아그로 자기주식을 교부받을 수 있다. 교환권 행사는 발행 1주일 뒤부터 만기 1개월 전인 2023년 6월17일 사이에 가능하다.


EB의 금리는 0%로 설정됐다. 교환권을 행사하지 않고 만기까지 채권을 보유하더라도 원금만을 둘려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시가변동에 따라 교환가액을 조정할 수 있다는 옵션도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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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금리가 낮고 교환권 조정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EB 투자자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교환권을 행사한 뒤 매매로 차익을 내는 방법 외에는 수익을 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서다. 그럼에도 투자자 모집에 성공한 것은 동방아그로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동방아그로는 자기주식 보유량이 상당히 많은 곳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올 1분기 말 기준 전체 발행주식의 14.1%(보통주 기준)를 회사가 보유하고 있다. EB 발행으로 추후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의 약 5.2% 가량으로 회사 측은 EB 발행을 계기로 유통 물량이 확대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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