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 나선 메리츠금융, 회사채시장 우려 넘을까?
내달 1000억원 회사채 발행…최근 영구채·대신증권 회사채 미매각에 긴장감 고조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6일 16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잇달아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는 메리츠금융지주(AA0)가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최근 발행했던 영구채(신종자본증권)가 흥행에 실패했고, 직전 수요예측에 나섰던 대신증권이 수요 화보에 실패하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3년물로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중이다. 주관사를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며 발행시기는 8월초로 예고된다. 이번 발행은 오는 8월 10일 만기가 도래한 1000억원 규모 회사채의 차환을 위한 것이다. 


올초부터 이어진 잇딴 자금 조달의 연속과정이지만 성공 여부를 낙관하긴 힘들다. 이전 자금조달에서 변변치 못한 성과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5월 처음으로 대규모 공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섰지만 수요예측에서 흥행 실패를 경험했다. 자회사 지원에 대한 부담과 메리츠금융그룹에 전반의 걸친 자기자본대비 과중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져가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 탓이다. 


당시 메리츠금융지주는 1000억원 조달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한참 못 미친 7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에 나섰다. 하지만 이마저도 110억원의 주문만을 확보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직전 4월에도 사모로도 1000억원의 영구채를 발행하는 등 지속적인 유동성 확보에 나서왔다. 


메리츠금융지주에 앞서 자금조달에 나선 대신증권의 부진한 성과도 향후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보다 신용등급은 한단계 낮지만 같은 금융사인 대신증권(AA-)은 지난 15일 수요예측에 나섰지만 한 건의 투자수요도 확보하지 못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권업종에 대한 부정적 투자 심리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 그룹 전반에 걸친 재무 부담이 재무지표에 나타난 것보다 높다고 지적한 점도 투자수요 확보에 대한 우려로 이어진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자회사 메리츠증권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한 TRS(총수익스와프) 3400억원, 메리츠캐피탈이 발행한 회사채, 기업어음에 대한 지급보증 한도 8600억원 등의 잠재적 부담을 안고 있다. TRS 잔액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자기자본 1조 1984억원의 28.4%, 보증한도 8600억원은 71.8%에 해당하는 규모다.


조성근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설립 이후 자회사 지분투자를 지속하고 있는데, 자회사 증자로 인한 자본적정성 저하는 부담요인"이라며 "규제 변화 등을 감안할 때 주력 자회사의 자본확충 필요성은 증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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