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은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총 13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아주IB투자, KTB네트워크와 함께 신규 투자자인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르네상스자산운용이 참여했다.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의 투자유치는 지난 2016년, 2018년에 이은 3번째다.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은 지난 2014년 설립된 난치질환 신약 개발업체다. 김재선, 유형철 대표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비알콜성 지방간염, 간암 등의 간질환 치료제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있다. 설립 후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여러 벤처캐피탈에서 투자를 받아왔다. 2019회계연도 기준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지분율은 30% 정도다.

LSK인베스트먼트와 BNH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공동 운용하는 'LSK-BNH 코리아바이오펀드'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해 첫 기관투자자로 참여했다. 당시 RCPS 발행가는 8500원으로 LSK-BNH 코리아바이오펀드는 17만6470주를 매입해 약 15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2018년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은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기존 투자자를 비롯해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의 유수 벤처캐피탈이 RCPS를 매입해 투자에 참여했다. 당시 RCPS 발행가액은 2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2년 만에 기업가치가 3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이 이번 투자자들에게 인정받은 투자 전 기업가치(Pre-money Value)는 1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투자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 팀들은 오랜 시간동안 관련 산업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이다"며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고 안정적인 매출을 낼 수 있는 기업이라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은 내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고 있다. 한 투자 관계자는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 기업이다"며 "기술이전 등으로 의미 있는 매출을 내고 있고 기술력도 갖추고 있어 기술특례상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