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내주 중 중간배당 결정···막판 고민
규모 줄이고 중간배당 vs 철회 사이서 고민

[팍스넷뉴스 김현희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다음주 중 이사회를 앞둔 가운데 중간배당을 놓고 막판 고민 중이다. 중간배당 규모를 줄이는 형태로라도 진행할지, 아니면 금융당국의 메시지대로 중간배당 방침을 철회할지 기로에 놓인 것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실적발표날인 23일 정도에 이사회를 열고 중간배당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아직 이사회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중간배당 문제가 걸려있는 만큼 실적 발표 직전까지 논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이 금융당국의 압박에 중간배당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배당 규모를 크게 줄이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금융지주사와 은행 건전성 및 자본의 질이 좋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중간배당을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하나금융도 (중간배당을) 하지 않는 분위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라임 사태 관련 제재심의위원회를 앞두고 무리하게 금융당국과 맞서기 힘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라임 관련 제재심은 이달 말로 예상되고 있다. 


중간배당 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나금융은 그동안 중간배당과 결산배당을 합쳐 2500억원 수준의 배당을 지급해왔는데, 중간배당 규모를 계속 늘려왔다.


지난 2015년 440억원 수준이었던 중간배당은 지난해 150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따라서 중간배당 규모를 크게 줄인다고 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대신 결산 배당 규모를 늘리면 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또 다른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해외 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해 중간배당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주장해왔다"며 "해외 투자자를 고려해서라도 중간배당 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려온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의 한 관계자는 "아직 중간배당 여부는 결정된 것이 없다"며 "막판까지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도 다음주 정도에 이사회를 열고 라임 사태로 인한 보상을 100% 할지 여부를 논의한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도 100% 손실보상을 요청한 만큼 하나은행 등 판매 금융회사들의 고민이 커진 상태다. 오는 27일까지 결론을 내야 하는 상황이어서 하나은행도 고민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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