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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자산 팔고 원가 절감...흑전 안간힘
최보람 기자
2020.07.21 07:45:01
중장기 계획으로 원가율 관리 내세워...S&LB·매각으로 차입금 감축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0일 13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홈플러스는 2019 회계연도(2019년3월~2020년 2월)에 160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고도 5322억원의 순손실이 발생,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좀비기업'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홈플러스는 2025년까지 원가절감을 통한 이익률 개선과 함께 보유 부동산을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및  매각해 수익성과 재무안전성을 동시에 잡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매출총이익률 3%포인트 올린다"


EY한영은 2019 회계연도 33.5%였던 홈플러스의 매출총이익률이 향후 5년 내 36.4%로 2.9%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수치는 홈플러스 경영진의 중장기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외부감사인인 EY한영이 산출한 것이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 대비 매출총이익(매출-매출원가)를 의미한다.


홈플러스는 매출총이익률 개선을 위해 구매단계 축소(Buy For Less, BFL), '홈플러스 시그니처' 등 PB 제품 확대, 해외제품 직소싱 등으로 매출원가 부담을 줄여 나갈 방침이다. 대형마트는 고용유발이 큰 업종인데다 매장 운영을 위한 수도광열비, 운반비 등 판매비와 관리비 비중이 90%에 달한다. 인건비, 매장관리비 등 고정비를 줄이긴 쉽지 않은 만큼 매출원가율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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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총이익률이 계획대로 개선된다면 홈플러스의 연간 매출총이익은 기존보다 200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홈플러스의 연매출 규모가 7조원 수준인 만큼 매출액을 비슷하게 유지할 경우 매출총이익률이 1%포인트 상승할 때마다 매출총이익은 700억원여씩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선 홈플러스가 매출원가를 줄이더라도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긴 어려울 것이란 시각을 견지 중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형마트의 경쟁력이 약화된 데다 홈플러스가 내세운 전략 역시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이 이미 실행 중인 것들이라 차별성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직매입 강화, PB제품 확대 등의 전략은 매출원가율 관리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인구구성 변화, 이커머스 대두 등으로 마트의 접객수가 줄어드는 악조건 속에서 홈플러스를 포함한 대형마트가 수익성을 제고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출총이익이 늘더라도 집객 감소로 매출액 자체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기대한 만큼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산유동화 드라이브...차입금 감축 vs 임대료 부담


홈플러스는 내실을 다지는 한편 보유 부동산을 적극 유동화해 현금재원도 마련할 방침이다. 영업이익으론 차입 부담을 덜기 어려운 만큼 자산매각으로 급한 불을 꺼야 하는 상황인 까닭이다.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 홈플러스홀딩스 등 3개 회사가 통합해 출범한 홈플러스 통합법인의 지난 2월 말 부채비율은 859.5%다. 홈플러스가 지난해 지급한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의 두 배에 달하는 3267억원에 달한 이유다.


홈플러스는 현금 확보를 통한 재무안정화의 일환으로 지난 3월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3002억원에 울산점, 구미광평점, 시화점을 매각했고 최근 안산점 자산유동화를 확정지었다. 이외에도 140여개 매장 중 자사가 보유 중인 80매 매장에 대한 자산유동화도 적극 실행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자산유동화가 당장의 현금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향후 임대료 부담을 감내해야 해 홈플러스에게 양날의 검이 될 것이라는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세일앤리스백의 경우 매장을 매각한 뒤 재임차하는 형식이어서 예전에는 없던 임차료 부담이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이마트가 세일앤리스백를 적극 추진할 당시 증권가에서는 이마트의 임차료(리스) 부담 확대로 순이익에 악영향을 미칠 여지가 있다며 우려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PB제품, 글로벌 아웃소싱 확대와 함께 BFL을 적극 시행해 원가절감 효과를 낼 계획"이라면서 "앞서 밝힌대로 올해 3개 매장을 포함해 향후에도 보유 점포에 대한 자산유동화를 실시, 현금 확보해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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