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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경의 선물 '바람의나라'
김경렬 기자
2020.07.31 08:43:58
② 서비스 24주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온라인 MMORPG '우뚝'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0일 0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경렬 기자] 넥슨 게임 역사의 포문은 '바람의 나라'가 열었다.

바람의 나라는 국내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1996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로 24주년을 맞았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와 견줄 넥슨의 대표 1세대 게임으로 김진 작가의 만화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바람의 나라는 송재경이 개발했다. 송재경의 개발에 영감을 준 게임은 '단군의 땅'이었다. 단군의 땅은 한국 게임의 시작으로 볼 수 있는 텍스트 기반 MUD게임이다. 카이스트 캠퍼스에서 김지호가 만든 게임으로, 같은 학교에 다니던 송재경은 여기에 그래픽을 입히고 스토리를 추가해 바람의 나라를 만들었다.


그러나 송재경은 1995년 게임이 완성되기 전, 회사를 떠났다. 미완성된 게임은 정상원과 김상범, 서민이 받아 마무리했다. 정상원은 삼성SDS와 블루버드에서 일하다 1996년부터 넥슨에 합류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홈페이지 하청 경쟁자로 김정주와 인연이 닿았다. 김상범은 카이스트 시절부터 창업주인 김정주와 친분이 있었다. 서민은 김정주의 대학 후배로 바람의 나라 서버를 맡았다.


바람의 나라는 인터넷 보급과 함께 성장했다. 초창기 상용화 서비스는 PC통신을 통해 이뤄졌다. 천리안·하이텔 등을 사용했기 때문에 막대한 전화 비용을 지급한 사람들만 이용했다. 수용할 수 있는 동시 접속자 수도 한정돼 있어 매출은 300만원이 채 안됐다. 서버 접속자가 증가하면서 다운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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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게임은 초고속 인터넷 망 보급이 확산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외환위기와 함께 자영업자로 돌변한 실업자들의 PC방 창업도 확산됐다. 속도가 개선됐고 유저가 몰려들었다. 게임은 기존에 CD타이틀 위주 게임 개발에 매달렸던 게임업계의 판도를 바꿨다.


넥슨의 외형은 눈부신 성장을 시작했다. 바람의 나라는 1998년 미국판으로 출시됐고, 이듬해 일본판으로도 나왔다. 1999년 넥슨의 영업수익은 100억원에 육박했다. 당기순이익은 42억원을 기록했다. 2000년 PC방 열풍과 함께 매출은 268억원, 순이익은 136억원을 기록했다. 모두 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바람의 나라는 넥슨 매출의 한 축을 책임졌다. 캐주얼 게임들이 성공 신화를 쓸때도 게임은 넥슨의 아이콘으로 언급되며 브랜드 가치에 힘을 실었다. 2002년 영업수익은 500억원을 넘어섰다. 넥슨의 수많은 게임들 중 지금도 매출 10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람의 나라의 명맥은 모바일 게임 '바람의 나라:연'으로 이어졌다. 바람의 나라:연은 지난 15일 출시됐다. 게임은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출시 하루만에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했다. 사전예약은 7월이 되기도 전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다만 바람의 나라는 시장을 독식하지 못했다. 1998년 9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를 출시한 영향이다. 리니지는 넥슨을 떠났던 송재경이 개발한 게임으로, 바람의 나라와 달리 중세 시대를 배경 삼아 게임 제작 자료가 넘쳤다. 바람의 나라는 MMORPG 시장을 빠르게 석권하는 리니지와 경쟁해야했다. 이 과정에서 "뽑기 캐시 아이템들이 너무 많다"는 과금유도에 가까운 지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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