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재택근무 확산에 '방긋'
최대 시장 북미서 TV 완판 행진...하반기 반등 기대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주춤했던 글로벌 TV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가 장기화되자, 오히려 '홈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TV 대표 제조업체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최대 시장인 북미 등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프리미엄 TV 수요가 점차 회복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베스트바이 홈페이지 캡처


2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TV 10개 모델이 최근 북미 최대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주로 55, 65인치 보급형 TV 모델과 삼성 퀀텀닷액정표시장치(QLED) TV, LG전자 나노셀(Nanocell) TV 등이 해당된다.


현재 극심한 TV 품절 사태는 일부 해소된 상태지만, 각 사의 주요 제품에 속하는 QLED, 나노셀 등은 여전히 실수요 대비 공급이 20% 가량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깜짝 TV 수요 증가는 주로 북미, 유럽 등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는 지역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사회적으로 '언텍트(비대면)' 분위기가 확산되고,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장기화로 인해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홈엔터테인먼트는 TV, 게임기 등을 통해 가정에서 오락을 즐기는 것을 말한다. 특히 최근 중국과 국경충돌 이후 인도 시장의 반중 정서 확산도 국내 TV 업체들에겐 호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글로벌 TV시장은 올 상반기만 하더라도 수요 절벽에 허덕이고 있는 상태였다. 실제로 지난 3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자 TV 출하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특히 4월에는 북미, 유럽 등 대형 TV 시장 수요 위축이 본격 반영되면서 전년 대비 28% 감소하는 등 부진이 심화됐다. 지난 5월부터 수요 감소가 둔화되면서 반등 조짐을 보였으며, 지난달 들어 본격 회복세에 들어섰다. 이후 이달부터 수요가 급증하게 된 것.


업계에선 7월 삼성전자, LG전자 TV 합산 출하량이 660만대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65%가량 증가한 전망치다. 구체적으로 보면 삼성전자는 TV 출하량이 같은 기간 90% 증가한 4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도 지난해와 비교해 38% 상승한 26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TV 시장 회복세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에도 반영된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으로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22.73% 증가한 수치다. LG전자도 49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며 선방했다. 양 사 모두 코로나19 속에도 생활가전부문이 실적을 뒷받침한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 하반기부턴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TV에 대한 수요도 회복되면서 삼성전자, LG전자의 가전 실적 개선세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 QLED TV는 올 하반기 출하량이 상반기 대비 1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LG 나노셀 TV도 같은 기간 133%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TV 판매호조로 3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2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이 4300만여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직전 1분기(4650만대) 대비 7.1% 가량 감소한 수치다. 다만 올 3분기에는 5050만대로 반등한 뒤, 4분기에 5350만여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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