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남매의 난
3자연합, 한진칼 '신주인수권' 공개매수 나선다
잠재지분 확보 차원, 매수가 제시해 일괄 매입…신고서 제출 임박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1일 16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3자 주주연합(KCGI-조현아-반도건설)이 한진칼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주인수권(워런트) 공개매수에 나선다. 3자 주주연합은 한진칼을 놓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면서 워런트를 확보해 지분을 확대할 전망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3자 주주연합은 조만간 워런트 공개매수 입장을 밝히고 실행에 돌입한다. 워런트는 특정 가격에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로 현재 행사가액은 8만2500원에 설정돼있다. 반도건설, KCGI가 주관사를 통해 매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3자 주주연합은 공개매수 가격을 제시해 응모를 진행한다. 공모매수 시 가격은 시장가보다 높게 제시할 가능성이 높아 인수에 따른 비용이 크게 소모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진칼 주가는 9만9000원대에 형성돼 있으며 워런트 '한진칼3WR' 가격은 2만2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공개매수를 위해서는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신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3자 주주연합은 이번주 공개매수를 공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매수는 신고서 제출 후 최소 20일에서 최대 60일동안 진행된다. 일반적인 주식 매매와 비교할 때 절차가 복잡하고 오랜 시일이 소요되는 편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공개매수 신고서 제출일 이전 종가, 1개월 가중평균 종가에 각각 일정 할인율이나 할증률이 적용된다. 3자 주주연합은 공개매수에 응하는 모든 주주에게 동일한 가격을 적용시켜야 매입한다.


공개매수로 확보할 수 있는 워런트의 한도는 별도로 없다. 3자 주주연합이 시가 대비 할증율을 높게 제시할 경우 상당한 잠재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행사가액 8만2500원 기준 363만6363주의 신주가 발행될 수 있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6.1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3자 주주연합은 한진칼이 발행한 3000억 규모의 BW에 대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지위 보존 수단에 불과하다며 날선 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3자 주주연합 측은 "실제로 현 경영진의 우호세력으로 신주인수권이 넘어가게 된다면 3자배정 유상증자와 동일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며 "적은 돈으로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신주인수권만 모아두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신주인수권을 확보해 분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진칼 BW 투자자들의 수익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워런트가 지난 16일 상장된 이후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신주인수권을 직접 행사하는 것보다 권리를 매도하는 것으로 큰 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조원태 한진칼 회장과 3자 연합의 치열한 지분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 워런트 가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행사가액과 주가의 차액보다 워런트의 가격이 더 높게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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