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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초읽기'...적정가격은?
조아라 기자
2020.08.03 08:14:08
에비타 멀티플 7배 적용시 6500억 안팎…가입자당 가치기준 약 5000억 예상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1일 11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조아라 기자] KT스카이라이프를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현대HCN 매매 가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HCN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사업권을 보유한 알짜 매물로 꼽힌다. 반면 미래 수익성 담보가 어려운 점은 몸값을 낮추는 요인으로 여겨진다. 


케이블TV 사업자의 몸 값을 매기는 주요 기준은 기업 가치를 가입자 수로 나눈 '가입자당 기업 가치(이하 가입자당 가치)'다. 현대HCN의 경우 티브로드와 LG헬로비전 합병 시 기준이 된 가입자당 가치를 바탕으로, 미래 수익창출 능력을 감안해 할인율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KT스카이라이프가 제안한 입찰가와 프리미엄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 합병 당시 티브로드의 지분 가치(Equity Value)는 1조5000억원으로 산정됐다. 합병법인 가치 5조원에 '75대 25' 비율을 적용한 결과다. 여기에 순현금 2400억원을 제외하면 티브로드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1조2600억원이다. 이를 가입자 315만명으로 나누면 가입자당 가치는 40만원이 된다. 당시 에비타(EIBITDA)는 1800억원으로 멀티플 7배 수준이었다.  


LG헬로비전의 가입자당 가치는 51만원 수준에서 책정됐다. LG유플러스는 CJ ENM으로부터 LG헬로비전 지분 53.92% 중 3.92%를 제외한 50%를 8000억원에 매입했다. 지난해 2월 매각 당시 LG헬로비전의 시가총액은 8132억원으로, LG유플러스의 지분율 50%인 4065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약 4000억원을 더한 값이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당시 LG헬로비전의 지분가치는 1조6000억원이다. 여기에 순차입금 5500억원을 반영하면 기업가치는 2조1500억원 가량 나온다. 이를 가입자수 420만명으로 나누면 약 5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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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 최대주주인 현대홈쇼핑 등이 요구한 매각가는 6500억원로 알려졌다. 가입자당 가치 49만원으로 추산한 값이다. 현대HCN의 가입자는 132만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 연간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에비타(EIBITDA) 916억원에서 멀티플 7배를 계산한 6400억원과도 비슷한 규모다. 


현대HCN은 매각가를 높이기 위해 알짜 사업권을 전면에 내세웠을 가능성이 크다. 현대HCN의 사업권역별 가입자 세대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서초‧관악‧동작 등 지역 ARPU를 감안하면 가치가 상승할 여지도 고려할 수 있다는 평가다. 


반면 통신 3사는 4000억원에서 5000억원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입자당 가치를 30만원에서 38만원으로 계산한 수치다. 일각에서는 KT스카이라이프가 6000억원을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가입자당 가치 약 45만원 정도다. 


통신사는 미래 가치 하락을 이유로 할인율 적용을 요구했을 수 있다. 케이블TV 가입자가 감소 추세에 있는데다, LG헬로비전의 주가가 하락한 점을 들어 가입자당 가치가 예전만 못하다는 주장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지난 29일 종가 기준 LG헬로비전의 주가는 4005원이며 시가총액은 3101억원이다. 여기에 순차입금 5265억원을 더한 기업가치는 8366억원이다. 이 경우 가입자당 가치는 19만원이 된다. 이를 하한가로 잡으면 현대HCN의 매각가는 최소 2500억원이 도출된다. 인수 당시 기업 프리미엄 4000억원을 더해도 LG헬로비전의 지분가치는 1조1100억원, 여기에 순차입금을 더한 기업가치는 1조6365억원으로 가입자당 가치는 39만원에 그친다. 6500억원 기준으로 볼 때 현대HCN의 가입자당 가치(49만원)는 티브로드(40만원)를 웃돈다. LG헬로비전의 현재 가치(19만원~영업권 포함 39만원)와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케이블TV 시장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HCN의 매각가는 5100억원 안팎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가입자당 가치가 40만원 안팎으로 관측된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대HCN의 현금흐름을 보면 매각가 6000억원도 무리는 아닌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현대HCN 매각가는 빠르면 2주 안에 정해질 예정이다. 양사는 본계약 체결 시까지 세부 내용을 조율하며 막판 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HCN 측은 "대략적인 매각가는 정해졌다"면서도 "구체적인 계약 내용에 따라 매각가를 조율해 후 본계약 체결 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KT스카이라이프가 호가를 높게 부르면서 매각가가 다소 높게 형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사의 협상 내용에 따라 정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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