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1조71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6.8% 감소한 규모다.
이에 대해 KB금융은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의 견조한 성장에도 미래 경기전망 시나리오를 고려한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건전성 악화에 대비하고자 그룹 차원에서 약 206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
수익성 지표 중 하나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88%로 전년 수준을 회복했다. 다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74%로 전분기대비 10bp하락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은행 NIM의 하락, 카드사의 자산 수익률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자기자본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14.13%를 기록했다. 전분기대비 5bp가량 상승한 수준으로, KB금융은 그간 꾸준히 발행한 조건부자본증권 등이 자본적정성 강화에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그룹 총자산(연결 기준)은 569조6000억원으로 전년말대비 9.9%증가했다.
KB금융의 한 관계자는 "지난 1분기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로 일시적으로 확대됐던 기타영업손실이 2분기 들어서는 금융시장 안정화로 상당 부분 회복되고 증권과 카드사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수료이익이 확대된 데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촉발된 경기침체와 금리하락이 이어진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여신 성장과 비은행 부문 강화로 그룹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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