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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하반기 숨고르기 들어서나
설동협 기자
2020.07.23 08:05:58
2분기, 전분기 대비 D램 가격 상승했지만...지난달부터 상승세 주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2일 09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코리아 반도체' 기세는 매서웠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SK하이닉스도 호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의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장밋빛 전망 배경엔 D램 가격 상승과 함께 언텍트(비대면) 문화·생활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가 주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다만 올 하반기부턴 반도체 수요가 줄면서, SK하이닉스가 다시 숨고르기에 들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 D램 가격 상승 실적 견인...영업익 전망치 2조원 육박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분기 DDR4 8기가비트(GB) D램 고정거래가격은 3월 말 2.94달러(약 3521원)에서 6월 말 3.31달러(약 3964원)로 12.5% 상승했다. 고정거래가격은 기업 간 표준 거래 가격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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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 영향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D램 값 상승을 이끌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반도체 주요 수요처 중 하나가 PC 시장인데,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엔터테인먼트(집에서 오락을 즐기는)'에 대한 관심이 증가, 자연스레 PC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를 불러 일으켰다는 논리다. 


여기에 또 다른 반도체 수요처인 서버 부문에서도 IT 업체들이 코로나19 불확실성에 따라 선제적으로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수요 증가에 힘을 실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D램 가격이 지난 1분기보다 상승했고, 북미 서버 재고 축적 수요 증가와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인한 노트북 수요가 호조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에 따른 SK하이닉스의 수익성도 대폭 상승했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 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 8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9000억원 내외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약 25%, 19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시장 일각에선 실적 전망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1분기 말에 4642억원이 쌓여있는 재고자산평가충당금 환입 규모에 따라서는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2조원 달성도 노려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가 2조원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낼 경우,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6분기만의 쾌거를 이루는 셈이 된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 하반기 전망 불투명...관건은 '차별성'


다만 올 하반기 실적에 대해선 어두운 전망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3분기부터 메모리 가격이 하락한다는 전망이 나오는 탓이다.


실제로 D램익스체인지가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2분기 전체로 볼 때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상승한 것은 맞지만 4월을 제외하곤 사실상 상승세가 꺾인 상태다. 지난달 들어선 가격이 5월과 큰 차이가 없어지면서 하반기 가격 하락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모양새다.


D램익스체인지는 올 3분기부터 D램 가격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서버 부문 수요 업체들의 선제적 재고 축적에 따른 수요 감소도 가격 하락 요인이다. 수요 둔화 속에 공급 과잉 양상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상반기에 재고를 대거 확보한만큼 하반기에 동일한 수준의 수요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재고 축적에 따라 하반기엔 역효과가 우려된다"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모두 하락해 3분기 SK하이닉스 실적은 2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건은 제품 미래 경쟁력이다. D램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갈 경우, 결국 품질에서 승부를 봐야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꾸준한 투자(자본적지출, CapEx)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다져왔다. 반도체 전성기였던 2018년부터 투자 규모 추이를 보면, SK하이닉스는 연간 14조~16조원 가량을 유·무형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2조9000억원 가량의 투자가 이어졌다.



SK하이닉스의 공격적인 투자는 제품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하반기 2세대 10나노급 8GB DDR4 D램을 개발한 뒤, 지난해 10월 16Gb DDR5 D램도 선보였다. DDR5는 DDR4를 잇는 차세대 D램 표준규격으로, ▲전력소비량 ▲전송 속도 등에서 월등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불확실한 상황, IT 업체들의 선제적 재고 확보 등을 고려했을 때 하반기 메모리 가격 전망은 다소 보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라며 "시장을 예의주시해야겠지만, 결국 회사의 제품 미래 경쟁력이 수익 확보에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분기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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