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UTC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벤처펀드 '케이비-유티씨혁신기술금융벤처투자조합'은 최근 랭킹볼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3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2010년 설립된 랭킹볼은 세계 최초의 실시간 스포츠 예측 게임 '랭킹볼'을 서비스하고 있다. 랭킹볼은 사용자들이 스포츠 및 e스포츠 생중계를 보면서 실시간으로 경기 결과 및 상황을 예측하는 게임으로 예측 결과에 따라 게임머니를 얻을 수 있다. 

예컨대 사용자는 실제 선수들을 기반으로 가상의 게임 구단을 만들 수 있다. 해당 선수들이 실제 경기에서 활약할 경우, 가상 구단에 성적이 반영된다. 또한 예측 결과에 따라 지급된 게임머니를 활용해 팀의 전력을 강화할 수 있다.

경기 예측과 베팅 요소를 결합한 게임 서비스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랭킹볼은 경기를 보면서 실시간으로 예측을 할 수 있다는 점과 다른 사용자와 경쟁 요소를 넣었다는 점에서 독창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는 주로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랭킹볼은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스포츠와 모바일을 연동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기술력과 경험을 쌓아왔다. 2014년 '투비'의 베타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2015년엔 스포츠 전문 TV채널인 KBSN스포츠와 연계해 '라이브볼'을 서비스했다. 이후 랭킹볼을 출시하면서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랭킹볼은 벤처캐피탈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아 투자사들의 러브콜을 꾸준히 받아왔다. 2015년 UTC인베스트먼트, ES인베스터, 마젤란기술투자가 투자했으며 2017년에 UTC인베스트먼트 및 아이디어브릿지파트너스, 마젤란기술투자가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이번에 세번째 투자에 나서면서 랭킹볼과 끈끈한 인연을 이어나가게 됐다. 

UT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스포츠와 모바일을 결합한 게임 시장이 향후 크게 성장할 전망"이라며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춘 랭킹볼이 시장에서 선두주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