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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꽂힌 '알짜' 신사업
조아라 기자
2020.08.04 13:00:30
디지털 사이니지‧기업 메시징 등 매각 대상 제외…연평균 성장률 10%↑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3일 13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조아라 기자] 현대HCN이 진출한 신사업 실적은 꽤나 성공적이다. 대형 디스플레이 콘텐츠 수급과 기업 메시징 중계‧판매 사업은 연평균 성장률이 10%를 넘어선다. 매출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B2B(Business To Business) 모델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HCN이 미래 먹거리를 제대로 찾았다는 평가다.


현대HCN의 신사업은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기업 메시징 ▲렌탈 서비스 등 세 분야다. 이를 통해 방송, 인터넷, 전화, 광고 등 케이블 TV 사업부문 매출 감소 추세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27일 KT스카이라이프를 현대HCN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렌탈사업 부문은 KT스카이라이프가 가져가게 됐다. 


모회사인 현대백화점은 현대HCN 사업 중 방송·통신 사업 부문과 렌탈 서비스 부문을 떼어 내 신설법인인 현대HCN을 설립해 매각할 계획을 세웠다. 나머지 디지털 사이니지와 기업 메시징 사업을 존속 법인인 퓨처넷에 남긴다.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업은 정리하고 알짜는 가져가 키워보겠다는 전략이다. 물적 분할기일은 오는 11월이다. 현재 정부 심사를 남겨두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현대HCN 감사보고서 참고

신사업에서 발생한 매출은 2011년 18억원으로 전체 0.7%에 불과했다. 이는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279억원으로 늘었다. 비중은 9.5%로 두 자릿수 돌파를 앞두고 있다. 케이블TV 가입자가 감소하며 주요 매출이 줄어드는 와중에 신사업 실적은 '가뭄의 단비' 같은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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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디지털 사이니지와 기업 메시징 사업이 유망 분야로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HCN이 2016년 시작한 디지털 사이니지 서비스는 공공장소와 상업 공간에 LED 등 디스플레이 스크린을 통해 정보‧오락‧광고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디지털 신기술 미디어 서비스다. 비디오월이나 전광판 디스플레이 서비스 등을 말한다.


앞으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면서 수요처도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도심의 시설물이나 공공 미디어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점도 고무적이다.


정부도 사업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말 행정안전부는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 육성을 위해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사이니지 시범사업'을 지자체 대상으로 공모했다. 디지털 사이니지가 지자체 자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 분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스마트시티에서도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이 사용하는 공공미디어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규모는 2016년 2조5000억원에서 올해 4조원 규모로 연평균 13%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쇼핑몰이나 철도, 항공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공간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나아가 현대HCN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홀로그램 기술 등을 활용한 실감형 디지털 사이니지로 확장하고 있다. 아직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에 진출한 통신사는 없다.


기업 메시징 서비스는 기업에서 고객에게 발송하는 예약‧주문 확인‧배송 등의 안내 문자나 광고 문자 등을 대행하는 서비스다. 시장 규모는 2014년 5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원 규모로 연평균 10%씩 성장하고 있다. 기업 메시징 시장의 주요 고객은 금융, 보험, 쇼핑몰이나 택배 등 생활편의 분야에서 B2C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대기업 고객 비중은 약 40% 수준이다.


기업 메시징 시장은 KT와 LGU+가 독점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후발 주자임에도 자체 보유한 무선통신망의 이점을 활용한 결과다. 현대HCN은 향후 이들 기업과 경쟁이 유력시 돼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반면 방송 등 주요 사업 실적은 계속 줄고 있다. IPTV, OTT 등 경쟁 플랫폼 서비스 이용자가 늘면서 가입자가 줄고, 종합유선방송 사업자와 경쟁을 하면서 케이블TV 성장성의 한계가 뚜렷해지고 있다. 2011년 대비 방송 매출 비중은 53%에서 40.1%로, 인터넷 매출은 20.1%에서 14%로 줄었다. 인터넷매출은 2013년을 고점으로 계속 줄고 있다. 반면 광고 매출은 25.5%에서 32.9%로 늘었으나 2016년 이후 하향세에 있다. 


매각대상이 된 렌탈 서비스는 시장성이 확실치 않다. 올해 1분기 기준 무려 2만4000여개사가 영업 중으로 경쟁이 치열한 분야 중 하나다. 현대HCN은 호텔‧기업 등 B2B 고객들을 대상으로 생활가전, CCTV, 복합기 등 토탈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에 진출하면서 시작한 TV렌탈 사업이 효시다. 현재 렌탈 B2B '빅4'는 AJ네트웍스·한국렌탈·한국오릭스렌텍 등이 꼽혀 틈을 비집고 자리를 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현대HCN 사업보고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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