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2.0
막내들 반란 통했다
홈앤쇼핑·공영쇼핑, 정액수수료 폐지에도 수익성'↑'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업계 막내 홈앤쇼핑과 공영쇼핑이 홈쇼핑-중소기업 간 상생을 외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의 면을 세워주고 있다. 타사 대비 중소 판매자에 대해 유리한 조건을 유지하면서도 나란히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올 상반기 76억원의 영업흑자를 거둔 공영쇼핑은 내심 출범 후 첫 연간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다. 이 기간 공적마스크 판매 효과로 인지도가 급상승하면서 취급고가 늘어난 효과를 본 덕이었다. 홈앤쇼핑 역시 직매입상품 비중확대 여파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5.1% 감소한 87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률이 7.4%인 점을 고려하면 연간 흑자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일각에선 이들 업체의 동반 흑자가 홈쇼핑업계에 적잖은 의미를 부여할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태생적 한계에도 수익을 낸 까닭이다.


홈앤·공영쇼핑은 중소기업 제품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출범한 곳으로 수익의 원천인 판매수수료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실제 과기정통부가 발간한 'TV홈쇼핑 판매수수료율 통계'자료를 보면 2018년 기준 홈앤쇼핑의 중소기업 제품 판매수수료율은 19.5%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공영쇼핑도 20.9%로 홈쇼핑 7개사 평균(30.5%)대비 10%포인트 낮다. 


선두주자 격인 CJ ENM 오쇼핑부문의 중소기업 제품 판매수수료율은 39.7%, GS홈쇼핑은 35.3%다. 방송을 통해 1000만원치 물건을 팔았을 때 남는 돈이 홈앤쇼핑·공영쇼핑은 타사 대비 150만원 이상 낮은 셈이다.


홈앤·공영쇼핑은 업계의 '갑질 관행'으로 꼽힌 정액수수료제도를 폐기하고도 수익성에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단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홈앤쇼핑은 지난 2017년부터, 공영쇼핑은 지난해부터 모든 판매제품에 대해 정액수수료를 없애고 정률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정액수수료방송은 홈쇼핑사가 납품업체에 방송시간을 파는 개념으로 판매 제품 당 수수료를 책정하는 정률수수료와 구분된다. 정액방송은 홈쇼핑사 입장에서 판매량이 적더라도 고정수수료를 확보할 수 있어 '알짜 수익'이지만 중소기업의 부담을 키운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정액수수료제는 과도한 수수료, 재고 부담과 함께 중소기업에 대한 홈쇼핑사업자의 고질적 병폐 중 하나로 꼽힌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여행 등 무형상품의 경우 방송 이후 납품업체의 해피콜을 통해 매출이 발생할 때가 많아 이에 한해서는 정액수수료를 받기도 했다"면서도 "현재는 모든 판매 상품에 대해 정률수수료를 수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앤·공영쇼핑이 흑자를 달성함에 따라 과기정통부의 중소기업 활성화 정책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홈쇼핑 재승인 시 판매수수료율을 개선 정도를 주요 척도로 삼고 있으며 홈쇼핑사에 중소기업 판로지원 강화 등을 지속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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