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단기차입금 500억 증가 배경은?
에볼루스 CB 취득 목적 유력…이달말 취득 예정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3일 14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민승기 기자] 대웅제약이 지난 22일 5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 증가 결정을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웅제약이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의 전환사채(CB)를 취득하기로 한 날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일각에서는 CB취득을 위한 자금확보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23일 제약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7일 파트너십 강화 차원에서 480억원 규모의 에볼루스의 전환사채(CB)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에볼루스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미국에서 판매하는 유통 파트너사다.


대웅제약은 에볼루스 CB 취득 계획을 다소 갑작스럽게 발표했다. 대웅제약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대웅제약 균주 도용' 예비판결을 내린 날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하면서 에볼루스 CB 취득 계획을 밝혔다.


명목상으로 내세운 CB 취득 이유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판결 승소에 대한 자신감이다. 대웅제약은 "ITC 최종결정에서 승소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에볼루스와 파트너십을 더 강화하기 위해 CB 취득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했다. ITC 예비판결로 나보타 미국 판매가 어려워지자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에볼루스 CB 취득이 임박한 가운데 대웅제약이 500억원 규모 단기차입금 증가 결정을 내리자 업계는 에볼루스 CB 취득을 위한 자금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단 에볼루스 CB 취득 금액(약 480억원)과 단기차입금 규모와 비슷하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사실 업계에서도 에볼루스 CB 취득을 위한 자금조달 방식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며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보유하고 있는 대웅제약이라고 하더라도 500억원이라는 목돈은 갑자기 마련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대웅제약의 단기차입금 증가 결정을 보고 에볼루스 CB 취득을 위한 자금 마련이라고 이해했다"며 "금액이나 취득 예정일자 등을 고려할 때 그렇게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업계 관계자도 "구체적인 자금사용처는 대웅제약만이 알 수 있다"면서도 "정황상 에볼루스 CB 취득 목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실적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달 사이에 500억원이라는 자금을 만들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대웅제약 관계자는 "(500억원 규모 단기차입금 증가 결정은)대웅 신약파이프라인과 코로나19 관련 치료제 개발 등 연구개발(R&D) 비용이 늘어 운영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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