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이라크 코로나19 확산…대우건설 '전전긍긍'
이상균 기자
2020.07.24 13:33:27
남부 알파우 지역 4개 현장 공사중…공사잔액 4000억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3일 14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이라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곳에 진출한 대우건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일단 확진자가 발생한 카르발라 정유공장과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의 노동자 300여명은 23일 전세기를 이용해 국내로 복귀할 예정이다. 남은 노동자 200여명도 순차적으로 입국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 대형 건설사 4곳이 참여하고 있는 카르발라 정유공장은 오는 31일까지 모든 공사를 중단시키는 등 비상 대응에 들어간 상태다.

문제는 카르발라와 비스마야를 제외하고도 한국인 노동자들을 대거 투입한 대우건설의 공사 현장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이다. 이라크 남부에 위치한 이곳은 카르발라, 비스마야와 달리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바그다드와의 거리가 멀긴 하지만 최근 이라크의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라크항만공사 발주사업, 4건 연속 수주


대우건설은 국내 대형 건설사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늦은 2013년 아카스 CFP 공사를 시작으로 이라크에 진출했다. 특히 이라크항만공사가 발주해 2014년 2월 착공한 알파우(Al Faw) 서쪽 방파제 공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이를 계기로 이라크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2019년 4월에는 알파우 서쪽 방파제 공사와 연계하는 알포항 컨테이너터미널 호안공사를 수주했다. 이어 같은 해 8월에는 알포항 접속도로 공사, 같은 해 10월에는 코르 알주바이르 침매터널 제작장 공사를 연이어 가져왔다. 발주처가 모두 이라크항만공사이며 수의계약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공사 현장도 알파우 지역에 몰려있다.

관련기사 more
비스마야 사업 철수, 실적 영향 '미미' "SK건설·대우건설, 해외사업 위험도 높다"
대우건설의 공사 현장이 집중된 이라크 알파우 지역(팍스넷뉴스 제작)

이 같은 수주 전략은 공사원가율을 지속적으로 낮춰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장점이 있다. 알파우 지역에 투입한 각종 장비와 원자재, 인력을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알파우 서쪽 방파제 공사 현장의 수익률은 그리 높지 않았지만 이후 수의 계약한 공사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공사원가율이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순조롭게 진행하는 것처럼 보였던 이라크 현장은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일단 대우건설의 현장이 몰려있는 바스라주의 알파우 지역은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630km 떨어져 있어 아직까지는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 있다. 


이곳에는 바그다드공항과 별개의 바스라공항이 위치해 코로나19 확산 리스크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현재 현장에 머물고 있는 대우건설과 협력업체 직원 70여명은 이번에 정부에서 동원한 전세기에도 탑승하지 않을 예정이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이라크의 방역 체계가 치밀하지 못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방파제공사 제외한 3개 현장 공정률 3~14%


대우건설 입장에서는 대부분의 공사가 초기 단계라는 점도 부담스럽다. 자칫 공사 현장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공사를 중단할 경우 공사비를 지급받는 시기도 그만큼 미뤄지게 된다. 


코로나19를 불가항력적인 자연재해로 보고 시공사에게 공사중단에 따른 책임을 묻지 않을지 여부도 아직 정해진 것이 전혀 없다. 가뜩이나 이라크 정부는 재정부실로 사업 추진이 느리기로 유명한 국가다.


대우건설의 4개 현장 중 공사비 규모가 6528억원으로 가장 큰 알파우 서쪽 방파제 공사는 올해 3월말 기준 공정률이 96.9%에 달한다. 2014년 2월에 공사를 시작해 오는 9월 완료할 예정이다. 


나머지 3개 현장은 공사기간이 모두 1년 가까이 남아있다. 코르 알주바이르 침매터널 제작장 공사는 공정률이 고작 3.2%에 불과하다. 올해 2월 착공해 내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알포항 접속도로 공사도 내년 6월 준공으로 공정률은 12.5%에 머물고 있다. 


알포항 컨테이너터미널 호안공사 역시 공정률은 14.8%다.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4개 현장의 공사비 잔액은 4041억원에 달한다. 알파우 서쪽 방파제 공사도 미청구공사 282억원이 남아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알포항은 이라크가 원유 수출을 위해 전략적으로 건설 중인 수출항"이라며 "이라크 정부의 사업 추진 의지가 강해 다른 사업에 비해 추진 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해외건설 전문가는 "카르발라 정유공장 현장처럼 알파우 지역에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공사중단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은 공사중단에 따른 손실을 우려하기 보다 현장의 노동자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Infographic News
IPO 수요예측 vs 청약경쟁률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