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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 올인' 머스트운용, 투자수익 급감
박지윤 기자
2020.07.24 15:28:16
1Q 39억 순손실…태영건설 제외한 계룡건설·한신공영 주가 저조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4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지윤 기자] 머스트자산운용이 펀드를 통해 투자한 건설사들의 주가가 코로나19(COVID19) 직격탄을 맞으며 하락했다. 올해 1분기 머스트자산운용의 수익성도 크게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머스트자산운용은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수익 10억8000만원, 영업손실 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수익은 1%(1000만원) 가량 늘어났지만 영업손실은 1억9200만원에서 3억400만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올해 1분기 영업외비용이 39억9000만원으로 전년(2억8000억원) 대비 37억원 이상 늘어나면서 당기순손실 38억원이 발생했다. 1년 전 6억74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달리, 적자전환한 것이다. 


머스트자산운용의 영업외비용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펀드를 통해 투자한 건설사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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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트자산운용은 특이하게도 건설주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지난 2016년부터 한신공영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2017년에는 쇼핑 리스트에 계룡건설과 태영건설을 추가했다. 현재 이들 기업의 지분율은 태영건설 9.61%, 한신공영 4.87%, 계룡건설 17.66% 등이다. 


이중 코로나19 악재를 빗겨간 곳은 태영건설이 유일하다. 태영건설 주가는 올해 초 1만3000~1만4000원대에서 코로나19 영향력이 정점에 달했던 3월 8000원대까지 고꾸라졌다. 하지만 이내 반등에 성공해 이달 1만7000원대까지 치솟았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세 건설사 중 가장 많은 투자 수익을 안겨준 태영건설 주식 일부를 최근 처분했다. 태영건설 보유 지분은 기존 12.66%에서 9.61%로 줄어들었다. 동시에 지난해 8월 경영 참여를 선언한 지 약 1년 만에 단순 투자로 목적을 변경했다.


반면 계룡건설과 한신공영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머스트자산운용이 계룡건설 지분율을 4.78%에서 14.89%까지 끌어올린 2018년 주가는 2만2000~2만9000원에 달했다.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지분을 17.66%로 확대할 때도 주가는 2만3000~2만4000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후 1만5000~1만7000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한신공영 역시 머스트자산운용이 지분 매입을 시작했던 2016년 1만6000~1만7000원대 주가를 코로나19 사태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1만2000원대에 주가가 맴도는 상황에 기존 6.22%의 지분을 4.87%로 축소했다.


결국 계룡건설과 한신공영의 주가하락은 머스트자산운용 영업외비용의 지분법손실(39억원)로 고스란히 반영됐고 당기순손실 확대로 이어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머스트자산운용이 코로나19사태와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라는 겹악재를 맞으면서 펀드 투자 고객들의 환매 요청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익률이 높은 주식들을 처분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머스트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펀드 투자 자산에서 증권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한다"며 "코로나19 사태로 건설주 투자 수익률이 떨어진 데다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까지 겹치면서 고객들의 환매 요청이 크게 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태영건설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져서 처분했다기 보다 머스트자산운용이 수익성 악화로 고객들에게 돌려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부 주식을 매도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머스트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펀드의 총 자산은 7월 22일 기준 4471억원 규모다. 이는 지난달 말 대비로는 90억원,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하면 547억원 줄어든 것이다.


머스트자산운용의 펀드 중 주식이 가장 많이 담겨있는 머스트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머스트1호) 펀드의 순자산은 7월 22일 기준 1114억원, 판매액(설정 원본)은 1043억원이다.


머스트1호 펀드의 운용수익률은 코로나19 사태 파급력이 절정에 달했던 3월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30%까지 급락했다. 이후 5월 말부터 흑자로 돌아섰고 7월 22일 6.8%까지 회복했다. 


머스트1호 펀드 가격도 지난 3월 695.61까지 떨어졌다가 서서히 올라 7월 22일 1073.89로 네 자릿수로 다시 복귀했다. 반면 머스트1호 펀드 판매액은 지난 3월 1135억원에서 5월 1118억원, 6월 1107억원, 이달 1043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나머지 머스트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2~4호 펀드 역시 판매액이 꾸준히 줄고 있다. 머스트2호 펀드 판매액은 지난 3월 941억원에서 4월 928억원, 6월 923억원, 이달 891억원으로 감소하고 있다. 머스트3호 펀드도 3월 1011억원에서 6월 913억원, 7월 현재 87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머스트4호 펀드는 3월 658억원, 4월 739억원으로 늘어난 뒤 5월 649억원, 7월 현재 519억원으로 감소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머스트자산운용은 운용 중인 펀드 전체 자산에서 현금을 20% 비중으로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며 "펀드 투자 고객의 환매 요청이 들어오면서 판매액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넉넉한 현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객 환매 요청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머스트자산운용의 최근 펀드 운용 수익률은 10%대로 안정적인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주식과 채권을 혼합한 펀드들을 운용하고 있다. 이들 펀드의 총 자산은 7월 22일 기준 총 4471억원 규모다. 이중 주식이 3197억원으로 전체의 71.52%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채권(287억원) 6.43%, 예금(3억원) 0.07%, 기타 21.99%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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