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계륵' 넥슨지티, 그룹 아픈 손가락
⑥ 서든어택 개발 '백승훈사단' 이탈이후 내리막

[팍스넷뉴스 김경렬 기자] 넥슨은 10년전 인수한 넥슨지티가 제대로 자리를 잡지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핵심 개발자 이탈에 이어 성장 돌파구 마저 마련하지 못해 회사 수익은 내림막 길을 걷고 있다. 서든어택 이후 후속작도 나오지 않고 있다. 데카론 지식재산권(IP)도 회사에 없다. 상장 지위를 유지하는 것도 불투명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해법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넥슨코리아는 지난 2010년 넥슨지티(구 게임하이)를 인수했다. 당시 넥슨지티는 '대유베스퍼'라는 이름으로 코스닥에 등재돼 있었고, 서든어택으로 성장가도를 달리던 게임하이를 흡수합병한 상태였다. 넥슨코리아는 넥슨지티가 연간 35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총 1192억원을 들여 지분 52.04%를 매입했다. FPS 게임의 획을 그은 서든어택 개발자 백승훈의 맨파워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지티는 넥슨 품에 안긴 이후 성장가도를 달렸다. 특히 서든어택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게임하이 인수 후 매출 흐름을 살펴보면, 서든어택은 2009년 29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0%(50억원) 성장했다. 데카론은 90억원, 환경사업은 24억원 수익을 올렸다. 서든어택에 힘입은 넥슨지티 연결 영업수익은 515억원으로 같은기간 14%(63억원) 증가했다.


서든어택 매출은 2010년 270억원으로 주춤했지만 2011년 326억원, 2012년 452억원, 2013년 492억원, 2014년 497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성장도 잠시였다. 지난 2010년 회사를 떠난 백승훈 개발자가 썸에이지를 설립하면서 써든어택 개발진들이 썸에이지로 옮겨갔고 실적은 내리막을 걸었다. '백승훈 효과'가 남았던 2014년 633억원에 달했던 게임매출은, 5년만인 지난해 30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매출 비중 70%를 넘었던 서든어택의 마법이 풀린 셈이다. A.x.E 등 모바일게임을 출시했지만 매출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0~20%대 게임매출비중을 차지했던 데카론도 서비스를 종료했다. 배급은 데카론프로젝트를 거쳐 현재는 데카론 지식재산권(IP)을 갖고 분사한 유비펀이 직접 맡고 있다. 데카론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데카론M' 개발권리는 지난해 썸에이지로 넘어갔다. 


회사의 개발력은 입증되지 못했다. 2016년 7월 모회사인 넥슨코리아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야심차게 출시했던 '서든어택2'는 3개월 만에 서비스 종료했다. 서든어택2는 앞서 2008년 CJ E&M과도 배급 계약을 체결했지만 2011년 말 출시되기도 전에 해지된 적 있다.


신작 IP 소식은 늦어지고 있다. '군주', '아틀란티카'를 개발한 엔도어즈를 넥슨지티에 편입, 개발진을 보강한 2018년 이후에도 이렇다 할 신작을 내놓지 못했다. 올초 넥슨코리아는 넥슨레드를 합병하는 등 주요 개발진 확보에 나섰다. 넥슨지티 입장으로만 놓고보면 핵심인력들이 빠지고 있는 셈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1조클럽 게임史 26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