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팜 IPO 흥행이끈 'NH증권', 1등 IB 역량 입증
오버행 해소, 초우량 주주 확보…'풋백옵션' 카드로 투심 분산 원천봉쇄까지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3일 17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빅딜' 와이팜의 기업공개(IPO)를 흥행으로 이끈 NH투자증권의 딜 주관 역량이 시장에서 재조명 받고 있다. 공모주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오버행(대량 매도 대기 매물) 이슈를 선제 차단한 데 이어 초우량 투자자로부터 사전 지분 투자를 유치해내며 IPO흥행의 발판을 마련한 점이 부각된다.


특히 일반 직상장 딜임에도 개인 투자자들에게 주식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한 점은 파격적인 행보였다는 평가다. 최근 IPO 딜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투심 분산을 최소화하는 '결정적' 장치가 됐다. NH투자증권이 IPO 시장 최고 하우스로 꼽혀온 저력을 또 다시 입증해냈다는 평가다.


◆FI 70% 한계? 보호예수로 차단…초우량 VC 투자 유치 '눈길'


5세대 통신(5G) 핵심 부품 제조사 와이팜은 오는 31일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다. 기관 투자자들과 일반 투자자들 모두에게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원하는 최고 수준의 몸값(시가총액 4086억원)으로 증시에 데뷔한다.


와이팜은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끝에 희망밴드 최상단인 1만1000원에서 몸값을 인정받은 바 있다. 높은 가격에도 일반 청약에서도 경쟁률이 무려 712대 1까지 치솟는 등 각광받았다.


와이팜의 IPO딜은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대표 주관했다. 자연스레 시장 이목은 NH투자증권의 딜 주관 역량에 쏠린다. 우선 NH투자증권이 공모주 투자자들이 가장 꺼려하는 오버행 이슈를 선제 차단한 점이 부각된다. 특히 와이팜의 경우 전체 주주의 69.7%가 단기 차익 실현을 목표로 하는 재무적 투자자(FI)인 탓에 오버행 우려가 컸다. 이런 가운데 기존 주주 주식 대다수에 대해 보호예수를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FI 중 보호예수를 설정하지 않은 기관은 단 2%(90만5676주)에 불과했다. FI들이 상장 직후 일시에 주식을 매도하면서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단순히 주식 수급 불균형으로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를 사전 차단한 셈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IPO를 앞두고 중국 최대 벤처캐피탈(VC)인 레전드캐피탈의 사전 지분 투자를 성사시킨 점이 부각됐다. 이 과정에서 레전드캐피탈로부터 자발적 보호예수 기간을 무려 상장 후 2년이나 얻어내기도 했다. 초우량 투자자의 장기 투자 확약은 IPO 흥행을 견인하는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다.


◆국내 최초 일반상장 '풋백옵션' 카드 제시…1등 IB 승부수 '부각'


NH투자증권이 일반 상장 최초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풋백옵션을 제공한 점은 IPO 흥행을 이끈 '신의 한수'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관사가 자발적으로 나서서 일반 투자자들에게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질 경우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식을 되사줄 것을 약속한 것이다. 통상 풋백옵션은 이익미실현 기업의 특례 상장 때에만 일반 투자자들을 보호할 목적으로 법을 강제되는 조항이다.  


NH투자증권의 자발적 풋백옵션 카드는 IPO 시장 투심 분산을 차단하는 결정적 장치였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IPO딜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청약 경쟁이 극심해지는 상황이었다. 실제 와이팜이 일반청약을 진행한 7월4주(7월20~24일)만 해도 기업 2곳의 기관 수요예측과 기업 5곳(스팩 포함)의 일반 청약이 진행됐다.


시장에서는 NH투자증권이 국내 최고 IPO 하우스로서 역량을 또 다시 입증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이팜 IPO를 단독으로 대표 주관하면서 공모 전략 구성부터 공모주 세일즈가 전적으로 책임진 데 이어 풋백옵션이라는 유례없는 아이디어까지 고안해냈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복수의 IPO 딜이 몰리면서 투심이 분산되고 있는 7월에 비(非) 바이오 기업이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모두에서 흥행한 점은 고무적"이라며 "와이팜의 공모 규모가 800억원대로 결코 작지 않은 중대형 딜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일반청약에서 700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보인 것도 보기 드문 기록이다"고 말했다.


와이팜은 5G와 같이 고사양 통신을 구동케 하는 스마트폰용 전력증폭장치(PAM)을 개발, 제조하는 기업이다. 주력 매출처는 삼성전자다. 현재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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