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ZKW 인수 2년
늘어나는 수주잔고...실적 반등 이룰까
③ 2018년 수주잔고 41조 → 2020년 60조..."내년 초 흑자전환"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ZKW는 꾸준한 실적 성장세와 별개로, 세계 주요 완성 제조차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는 점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LG전자는 ZKW를 인수해 단번에 대다수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게 됐다. 단순히 램프 사업 부문에서 고객사를 확보하는 차원이 아니다. ZKW를 발판 삼아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부품 등 자동차전장사업(VS)본부의 다른 사업까지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실제로 2018년 상반기 LG전자 전장 사업의 수주 잔고는 약 33조원. 하반기 들어서는 누적 수주 잔고가 약 41조원까지 늘어났다. LG전자가 ZKW를 완전히 흡수한 작년말에는 약 53조원 수준이다.


LG전자는 올해 말 전장 사업 수주 잔고가 6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시장 상황은 안 좋지만 수주는 더 늘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의 신차 출시 일정 변경 등의 변수가 있지만, 연말이 되면 수주 잔고는 60조원 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부문별 수주잔고 비중은 인포테인먼트 50%, ZKW·전기차 부품 등에서 50% 정도다. ZKW 고객사를 기반으로 다른 사업 부문의 신규 고객사를 유치해 전체적으로는 수주 잔고 규모를 늘려가고 있는 것이다.


수주 잔고 규모의 증가는 사전 계약된 물량이 많다는 의미로, 결과적으로 매출 증대에 따른 수익성 강화가 이뤄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도 VS본부가 믿는 구석이 여기에 있다. 기 계약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실적 반등을 이끌어 내겠단 계획이다.


다만 VS본부의 인포테인먼트 부문에 대한 '쏠림 현상'이 남아 있다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다. 현재 지난 2분기까지 VS본부의 누적손실액은 약 7800억원이다. 지난해부터 VS본부가 ZKW의 구조 개편을 통해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서곤 있으나, 여전히 인포테인먼트 부문에 투입되는 비용이 큰 탓에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전장 부품 사업은 투자비용이 막대한 하이테크 분야에 속한다. 그만큼 투자 위험도가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만 미래먹거리 사업으로서는 무궁무진한 분야로 꼽히기 때문에 산업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통하기도 한다. 


VS본부는 중장기적으로 LG전자(텔레매틱스, 디지털콕핏), LG디스플레이(차량용 P-OLED), LG화학(전기차 배터리), LG이노텍(전기차용 파워 모듈 및 센서), LG유플러스(5G 통신 기반 자율주행) 등 각 계열사가 보유한 전장 사업 역량을 ZKW라는 큰 조각에 끼워 맞추는 것이 목표다. 각 사업 부문에서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다수를 고객사로 확보한 만큼, ZKW를 통한 그룹 계열사들의 전장 사업 활로 모색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르면 올 연말에서 내년 초쯤 VS본부의 흑자전환을 점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ZKW는 기존 고급 브랜드 외에도 람보르기니 등과 같은 슈퍼카 브랜드 수주 물량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공장 셧다운도 점차 해제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ZKW를 통한 그룹 간 협력도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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