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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한 대한항공…속도 내는 두산
권준상, 유범종 기자
2020.07.27 08:42:37
조단위 자본확충 '희비'…외부변수에 번번히 발목 Vs. 연내 1조원 확보 가능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4일 16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준상, 유범종 기자] 대한항공과 두산그룹의 자본확충 과정이 사뭇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정부의 유동성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자산매각을 중심으로 한 자구책을 마련해 2~3조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진행 중이다. 


동일한 과제를 떠안고 있지만 과정은 크게 엇갈린다. 대한항공은 당초 송현동 부지를 중심으로 추진하던 유휴자산 매각이 진척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울며 겨자먹기'로 내놓은 기내식·기내면세품사업부는 그룹 경영권을 놓고 분쟁 중인 KCGI의 날선 비판에 부딪혔다. 


반면, 두산그룹은 ▲클럽모우CC ▲두산솔루스 ▲두산타워 ▲두산 모트롤BG 등 부동산과 사업부의 매각으로 자구계획 1차 목표인 연내 1조원 이상의 현금 마련이 충분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업황이 침체되면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대한항공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에 손을 내밀었고 정부는 국책은행을 통해 대한항공에 약 1조2000억원의 긴급 유동성을 지원했다. 


단, 대한항공이 자구책을 마련해 내년까지 2조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대한항공은 ▲서울 종로구 송현동 토지(3만6642㎡)와 건물(605㎡) ▲지분 100%를 보유한 해양레저시설 '왕산마리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 등 유휴자산 매각을 통해 약 1조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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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송현동 부지 매각을 가장 먼저 추진했지만 서울시가 발목을 잡았다.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를 매입해 문화공원조성에 나설 것이란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면서 입찰 참가를 희망했던 15개 업체들이 유보적 입장으로 돌아섰다. 결국 예비입찰에 모든 업체가 불참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송현동 부지 매각을 통해 최소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려던 대한항공은 결국 사업부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대한항공은 최근 '알짜' 사업으로 꼽히는 기내식·기내면세품사업부의 매각을 공식화하고 지난 7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했다. 해당 사업부의 매각가치는 약 1조원 안팎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항공업과 시너지 효과가 크고 업황이 회복돼 항공기 운항을 정상화하면 대한항공은 물론 한진그룹의 실적 개선을 이끌 수 있는 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막판까지 해당 사업부를 내놓지 않으려 했다. 차선책 중에 차선책이었다. 당초 대한항공 관계자는 "자구책 마련이 더디고 외부 변수로 차질이 생기지 않는 이상 기내식사업부의 매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첫걸음도 못떼다가 그나마 팔겠다고 내놓은 기내식사업부지만 이번엔 KCGI가 딴지를 걸고 나섰다. KCGI는 한진그룹 경영권을 놓고 조원태 회장 진영과 분쟁 중인 3자 주주연합의 주축이다. 


KCGI는 당초 약속했던 유휴자산보다 항공업과 시너지가 높은 사업부문을 매각한다는 점, 경영진이 경쟁입찰이 아닌 특정 사모펀드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한 의도에는 향후 우선매수권 등을 제공받는 조건 등 우호지분 확보 차원이라는 점 등을 꼬집었다. 자산매각을 완료하기 위해 갈 길이 먼 대한항공이지만 번번히 외부변수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반면 두산그룹은 대규모 부채 상환을 위한 자산매각에 속도가 붙고 있다. 두산그룹은 채권단과 협의를 거쳐 연내 1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는 등 향후 3년간 3조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을 수립했다. 


두산그룹은 지난달 산업은행을 필두로 한 채권단과 재무개선을 위한 특별약정을 맺고 그룹 계열사 지분과 자산에 대한 광범위한 매각을 통해 최대한 현금을 확보해 채권단 대출을 상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채권단은 이를 토대로 현재까지 두산그룹에 총 3조6000억원 규모의 실탄을 지원했다. 


매각작업은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3일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과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골츠장 '클럽모우CC'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달 안에 거래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클럽모우CC의 매각금액은 1850억원으로 두산이 원했던 적정가격을 받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산솔루스 지분 매각도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은 지난 8일 스카이레이크와 두산솔루스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산솔루스는 동박과 첨단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그룹 지주회사인 ㈜두산이 17%,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가 4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두산과 오너일가가 보유한 지분(61%) 전량을 매각할 계획이다. 예상 매각가격은 7000억원대로 추정된다. 


두산그룹 본사 사옥인 두산타워는 부동산전문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과 막바지 협상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격은 8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달 중 매각절차를 완료할 전망이다. 다만 ㈜두산이 2018년 두산타워를 담보로 4000억원을 대출로 받았기 때문에 실제로 ㈜두산 수중에 들어올 금액은 매각대금의 절반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이에 더해 두산 모트롤BG의 연내 매각도 추진 중이다. 지난 20일 두산 모트롤BG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했다. 중국계 기업 1곳, 국내 사모펀드 2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두산 측은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두산 모트롤BG의 매각금액은 약 4000억~5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두산그룹이 이들 4개의 자산매각만으로도 자구계획 1차 목표인 연내 1조원 이상의 현금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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