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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1216억 벤처펀드 결성 "스케일업 돕는다"
류석 기자
2020.07.27 06:00:17
조준연 전무 대표펀드매니저 맡아…성장금융·국민연금·우리은행 등 LP 참여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4일 16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석 기자]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약 2년 만에 새로운 벤처펀드 결성을 완료하고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규모 확대)' 지원에 나선다. 스케일업은 성장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들이 수 천억원 혹은 조 단위의 기업가치를 가진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을 의미한다.   

24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2020 프리미어 스케일업 투자조합(이하 2020 스케일업펀드)' 결성 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펀드 운용에 돌입한다. 


2020 스케일업펀드 약정총액은 1216억원이다. 프리미어파트너스가 그동안 결성한 벤처펀드 중 '프리미어 Growth-M&A 투자조합(약정총액 : 165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성장 단계별 맞춤형 후속 투자와 예비 유니콘의 스케일업을 돕기 위해선 최소한 약정총액 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펀드를 조성, 넉넉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2020 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사 중 IMM인베스트먼트에 이어 두 번째로 펀드 결성을 마무리 지었다. 이미 지난해부터 이번 펀드 결성을 위한 자금을 다량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기 결성이 가능했다. 성장지원펀드는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이 공동으로 진행한 펀드 출자사업이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한국성장금융을 비롯해 국내 대형 출자기관들이 진행한 콘테스트에서 매번 좋은 결과를 얻으면서 규모가 1000억원이 넘는 대형 펀드를 성공적으로 조성할 수 있었다. 이번 펀드에 300억원을 출자한 한국성장금융이 앵커출자자(Anchor LP, 주축출자자)이며,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해 포스코, 고용보험기금, 군인공제회, 우리은행, 산재보험기금 등이 주요 LP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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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스케일업펀드 대표펀드매니저는 프리미어파트너스의 벤처투자본부를 이끌고 있는 조준연 전무가 맡는다. 조 전무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경영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SK텔레콤과 아더앤더슨컨설팅을 거쳐 2007년 프리미어파트너스에 합류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모바일,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핵심운용인력으로 오태웅 이사를 비롯해 윤하영 이사, 노승민 팀장, 김호경 팀장 등이 참여한다. 


이번 펀드는 현재 운용 중인 '2018 KIF-프리미어 기술금융 투자조합(630억원)'의 후속펀드 성격이 강하다. 주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와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이 주요 투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헬스케어, 콘텐츠 분야에도 활발한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창업초기부터 예비 유니콘까지 다양한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한다. 


펀드 약정총액이 1000억원이 넘는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건당 평균 투자 규모는 40억원에서 5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때에 따라서는 100억원 이상의 통큰 베팅도 가능하다. 펀드 약정총액을 모두 소진했을 경우 20~30곳의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프리미어파트너스 관계자는 "창업초기부터 예비 유니콘까지 성장단계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설정한 펀드 투자 기간을 충분히 활용해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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