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라이브 "부작용 없고 효과 빠른 우울증 치료제 개발"
이석찬 대표 "탄탄한 인재 확보…2024년 최종 개발 목표"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4일 1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지 기자] 신약을 개발한다는 것은 어렵지만 그 중에서도 중추신경질환과 관련된 사업을 하는 기업은 희소하다. 이런 상황에서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 국내 바이오 기업이 있다. 바로 카이스트에서 신경과학을 전공하고 약학 연구·개발 업체 비보존의 연구팀을 거친 이석찬 대표(사진)가 설립한 뉴로라이브다. 


뉴로라이브는 여러 중추신경질환 중 우울증과 알츠하이머 두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두 질병은 뇌염증 질환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뇌에 염증이 생기면 면역세포들은 이를 없애기 위한 공격을 진행한다. 이런 공격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뇌 신경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아 손상되기도 한다.


신경세포의 구성요소에는 정보를 주고 받는 기능을 하는 시냅스가 있다. 신경세포가 손상되면 시냅스가 감소해 뇌의 전체적인 인지 기능도 하락하게 된다. 뉴로라이브는 시냅스의 정보전달 기능을 향상시켜 우울감을 해소하고 인지능력을 강화하는 약을 개발하고 있다.


물론 이미 존재하는 우울증, 알츠하이머 치료제도 있다. 하지만 기존 약에는 분명한 부작용이 있다고 이 대표는 지적했다. 우울증 치료제에는 비마약성 치료제와 마약성 치료제가 있다. 비마약성 치료제는 복용해야 하는 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복용기간이 길수록 우울증 환자는 빠르게 우울감에 벗어나지 못하고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길 수 있다. 마약성 치료제는 효과는 빠르지만 중독성과 인지능력 하락 등 부작용이 강해 대학병원에서만 투약할 수 있다.


현재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쓰이는 도네페질 약물은 효과 지속 기간이 6~9개월로 짧다는 한계가 있다. 이 기간에 알츠하이머 증상이 악화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뉴로라이브가 개발 중인 신약은 안전하면서도 빠른 효과를 낼 수 있는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약물 효과가 빠르다는 것은 복용 후 4주 내에 효과가 나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대표는 "내부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기존의 약과 비교해 분명한 차별점이 있다"고 전했다.


뉴로라이브의 신약 개발이 단순히 기대감만이 아닌 것은 자체 개발한 플랫폼으로 임상 효과를 높였기 때문이다. 뉴로라이브는 임상에 들어가기 전 살아있는 뇌조직에 전기신호를 주면서 신경세포의 반응을 확인하는 스크리닝(특정한 화학물질 등을 다수 중에서 선별하는 조작) 플랫폼을 개발했다. 어떤 물질이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지 확인한 후 임상에 들어가기 때문에 효능은 물론이고 임상 단계도 짧아질 수 있다. 


본격적인 임상 전 후보물질을 찾아내는 기간만 3년 이상이 걸린다. 뉴로라이브는 스크리닝 플랫폼을 활용해 이 기간을 3~4개월로 줄였다. 이 대표는 "이러한 스크리닝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거의 없다"며 "이 기술로 다른 제약사와 협약해 낼 수 있는 매출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우울증 시장은 약 20조원, 알츠하이머 시장은 약 15조원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 같은 것'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흔한 질병이 됐다. 


이 대표는 "우울증, 알츠하이머는 개인의 삶에 치명적인 고통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치료제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로라이브는 지난해 4월 설립한 신생 기업이지만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아 이미 여러 벤처캐피탈에서 투자를 받았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이앤벤처파트너스에서 시드(seed) 투자를 받은 후 최근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디티엔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대부분 임상 준비자금으로 쓰인다. 뉴로라이브는 내년 우울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임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2024년 최종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석찬 대표는 "자체적인 플랫폼 기술을 갖춘 만큼 빠르게 임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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