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제재 코앞…하림·SPC '폭풍전야'
불공정거래 혐의 하림·SPC "차분히 결과 기다리는 중"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부당 내부거래 의혹을 사고 있는 하림그룹과 SPC그룹의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심사결과가 늦어도 8월 초에는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그룹에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 총수일가가 공정위로부터 검찰 고발을 당할 경우 오랜 기간 홍역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서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과 SPC그룹의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공정위의 조사결과가 이르면 이달 29일, 늦어도 8월 12일 전에는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두 그룹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공정위가 전원회의에서 이들의 제재 수위를 결정키로 했기 때문이다. 공정위 전원회의가 통상 수요일 개최돼 왔던 만큼 결과가 3주내에는 나오지 않겠냐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하림그룹과 SPC그룹의 전망도 다르지 않다. 두 그룹 관계자는 "조사결과가 조만간 발표되지 않겠냐"며 "정확한 일정에 대해선 아직 공유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한 소명을 한 만큼 차분히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하림그룹은 공정위로부터 2017년 첫 대기업집단 직권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이후 올품 증여 과정에서 부당지원 행위와 편법이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를 받아 왔다. 그룹 측은 그간 법적테두리 내에서 증여가 이뤄졌고, 세금도 관련법에 의거해 모두 냈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하지만 불공정거래 협의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2017년과 2018년 공정위로부터 7번이나 현장조사를 받았다. 이후 공정위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그룹에 발송했다.


SPC그룹도 작년 11월 공정위로부터 부당 내부거래가 있다는 내용이 담긴 심사보고서를 받았다. 2018년 4월부터 1년 넘게 조사한 결과 에그팜 등 계열사가 파리바게뜨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SPC삼립이 통행세를 징수했단 것. 이에 SPC그룹은 사업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수직계열화에 나섰고, 그에 따른 결과이니 만큼 정상적 구매란 입장을 공정위에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두 그룹에 대한 공정위의 조사결과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한 유통업계의 시각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는 쪽에선 공정위가 떠들썩하게 조사를 시작했지만 두 그룹의 소명 과정에서 문제시 했던 부분이 해소되면서 결과발표를 순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쪽에선 공정위가 확실한 물증을 잡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여건 악화를 감안해 조사결과 발표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전망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림과 SPC그룹 모두 공정위가 문제시 했던 부분에 대해 충분히 소명한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쉽게 예단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업황 등이 공정위의 제재수위 결정에 반영될지 확실치는 않지만 두 그룹이 만약 오너일가에 대한 고발과 같은 결과를 받아들게 되면 한동안 홍역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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