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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법인, 해외시장 공략 '전초기지'
김경렬 기자
2020.08.12 06:30:44
⑦ 북미지역 정조준…최승우 명예회장 바통이은 오웬마호니 대표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1일 06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경렬 기자] 넥슨은 일본 도쿄에 터 잡은 본사 Nexon Co., Ltd(이하 넥슨일본법인)를 통해 해외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일본은 물론 미국, 유럽 등이 주요 대상이다. 넥슨 일본법인은 해외 거점별로 자회사를 두고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는 데 일본 주식시장 상장에 공헌한 최승우 명예회장부터 오웬마호니 대표까지 넥슨일본법인의 공략 지점은 미국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Nexon US Holding Inc.(100%)과 Nexon America Inc. 두 곳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북미 직원 수는 총 418명으로 일본지역 연결 자회사들의 수(422명)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임원 겸직을 포함, 본사(넥슨일본법인)에서 파견된 인원만 52명에 달한다.


넥슨은 일본시장 상장 전부터 해외시장을 정조준해왔다. 다만 한 두 차례 실패를 겪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상호를 바꿔 출발한 미국 자회사 Nexon America는 3년만에 청산했다. 넥슨은 북미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는 게임사 인수도 몇 차례 시도했다. 엔씨소프트와 지분거래를 통한 EA 인수, 리그오브레전드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라이엇게임즈 매입 시도 등이 단적인 사례다.


부단한 노력은 일본 시장 상장부터 시작됐다. 도쿄증권거래소에는 닌텐도, SEGA 등 유명 게임사들이 경쟁하고 있었다. 넥슨일본법인은 2011년 상장에 성공, 시총 규모 5500억엔(약 8조1700억원)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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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의 일등공신은 최승우 명예회장이었다. 그는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출신이자 김정주의 절친한 후배로 알려졌다. 대우상사에서 근무하다 1999년 넥슨에 합류해 넥슨재팬을 설립했고, 2004년 넥슨 해외사업본부장을 거쳐, 2009년 넥슨일본법인 대표에 올랐다. 최승우 명예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직접 뛰어 일본 주식시장 진출을 성사시켰다. 상장 당시 넥슨코리아에 네오플 인수 자금을 댔던 부담이 남아있었고,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가 일어난지 얼마 안된 상황이라 회사 안팎으로 사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10여년만에 본사 시가총액은 2조4420억엔(약 27조4134억원, 지난 7일 기준)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기업 중 62위 규모로, 국내 코스피시장으로 따지면 10위인 카카오(31조689억원)에 필적한다. 일본 경쟁사 닌텐도(555억달러, 약 66조원)에는 못미치지만 SEGA(27억달러, 약 3조2500억)는 훨씬 넘어선 수준이다.


2014년 최승우가 본사 명예회장에 올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오웬마호니 대표가 바통을 이었다. 오웬마호니는 상장 당시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재무관리에 공헌했다. 실제로 북미 게임사 EA에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수석부사장을 지내며 경영기획업무를 맡았다. 기업 인수합병(M&A)과 미국 게임시장 분석에 정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부터 모바일 게임시장 확장 거점으로 삼았던 gloops에서 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미국 시장 점유율과 모바일 부문 성장'이라는 넥슨 로드맵에 걸 맞는 이력을 갖추고 있었던 셈이다.


오웬마호니 대표 체제 아래 북미지역 수익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지역별 매출은 한국(1342억엔, 네오플 중국 라이센스 수익 포함), 북미(83억엔), 일본(20억엔), 중국(15억엔), 기타(13억엔, 태국 등) 순이었다. 해외사업 매출은 한국을 제외, 북미지역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북미 영업수익은 상장 다음해인 2012년 상반기(25억엔) 대비 232%(58억엔) 올랐다. 그간 미국에 선보인 게임('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컴뱃암즈')들의 인지도와 해외사업 노하우가 쌓이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한편 넥슨일본법인은 사업 구조조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 2월에는 모바일게임사업 부문 주요 종속기업인 gloops 주식 전량을 3D CG 제작 외주업체  GRDRIVE에 양도했다. gloops는 2012년 10월 약 365억엔에 인수돼 오랜기간 순손실을 냈고, 8년 만에 1엔을 받고 매각됐다. 지난해 넥슨일본법인은 스웨덴에 위치한 Embark Studios AB의 지분을 72.99%가 끌어올려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상장 후 설립된 두 번째 유럽 전진 기지 Nexon Europe S.a.r.l.은 2015년 NEXON Europe GmbH로 흡수됐으나, 지난해 청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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