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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재일교포 최氏 부자의 '인연'
양도웅 기자
2020.07.29 08:31:30
故최영석·경록 부자 모두 신한금융 전현직 사외이사···최근 지분 상속도 이뤄져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8일 10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신한금융지주와 재일교포 사업가인 최영석·최경록 부자 간 관계가 끈질기게 이어지면서 금융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최경록 신한금융 사외이사는 아버지인 故최영석 전 CYS 대표이사가 갖고 있던 신한금융 주식을 상속받아 지분율을 0.3% 가까이 확대했다. 최 전 대표도 최 사외이사와 마찬가지로 신한금융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최경록 사외이사(현 CYS 대표)는 최근 보유 자사주를 기존 88만3662주에서 133만1738주로 늘렸다. 지분율은 기존 0.19%에서 0.27%로 상승했다. 최 사외이사가 최근 추가한 44만8076주는 지난해 10월 별세한 아버지 최영석 전 CYS 대표로부터 상속받은 주식이다. 


재일교포인 최영석·최경록 부자는 2대에 걸쳐 신한금융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아버지인 최영석 전 대표는 신한은행 비상임이사와 신한금융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2000년대 후반 금융감독원이 신한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사의 사외이사 운영 실태를 특별 검사하는 과정에서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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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금감원은 사외이사의 자격요건, 사외이사의 지위 악용 사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신한금융은 당시 최 전 대표가 사외이사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고 지위를 악용한 사례도 없었으나 최 전 대표가 몸담고 있는 CYS가 신한금융으로부터 차입한 기업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사외이사를 교체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 전 대표는 성공한 재일교포 사업가이자, 고향인 경남 지역에서 장학회를 운영하며 많은 학생의 진로·진학을 도운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29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난 최 전 대표는 1950년대에 일본으로 넘어가 늦은 나이에 메이지대학 상학부에 입학, 대학 공부를 마쳤다. 이후 1965년 일본 효고현에서 CYS라는 기업을 창립했다. CYS를 경영하며 번 자금의 일부를 출연, 1997년 고향에 우파(愚波)장학회를 설립했다. 우파는 최영석 전 대표의 호다. 


최 전 대표의 꾸준한 출연으로 우파장학회의 자산은 현재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금까지 1500여명의 학생들에게 총 40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며, 이같은 공로 등을 바탕으로 최 전 대표는 2008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아들인 최경록 사외이사는 1966년 일본에서 태어나 게이오기주쿠대 계산기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밝은 뒤, 같은 대학의 네트워크 테크놀로지 센터와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센터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한 정보통신 관련 전문가다. 2000년대 초반 아버지가 창립한 CYS에 입사, 현재 CYS의 대표로 재직 중이다. 


최 사외이사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신한금융 자회사인 신한생명의 사외이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2018년 최경록 사외이사를 추천하면서 "재일동포 사회의 존경을 받는 젊은 경영인이며, 경영 분야 전문가로서 관련 분야의 충분한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고 정보기술 분야 전공 및 연구원 재직 경력을 토대로 디지털 분야에 충분한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최영석·최경록 부자와 신한금융의 관계에 흥미로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일단 이들이 보유한 자사주 규모 때문이다. 


아버지인 최영석 전 대표에게 지분을 상속받으면서 최경록 사외이사의 지분율은 0.27%로 상승했다. 보유 지분가치는 400억여원으로 늘어났다. 개인이 보유하기엔 비교적 큰 규모다. 상법에 따르면, 사외이사는 재직하고 있는 회사의 주식을 최대 1% 미만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다른 사외이사인 히라카와 유키 프리메르코리아 대표와 진현덕 페도라 대표의 지분율은 각각 0.0003%, 0.001%다.


아울러 최영석·최경록 부자가 2대에 걸쳐 사외이사라는 직함을 갖고 신한금융과 관계를 이어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룹 내 야당 역할을 하는 사외이사를 한 집안에서 2대에 걸쳐 대물림해 맡는 사례가 흔치 않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신한금융 주주 가운데 가장 큰 힘을 갖고 있는 일본계 주주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표할 만한 인물로 최영석·최경록 부자를 선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안이고 주주간 합의 사안이라면 큰 문제가 될 소지는 없지만, 이사회 내 다양성 측면에선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의 한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의 개인적인 부분까지 일일이 알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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