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ZKW 인수 2년
속도내는 체질개선...시너지 '잰걸음'
② 수익 다변화 승부수...지난해 LG이노텍과 첫 거래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ZKW는 세계 1위 자동차 헤드램프 기업이다. 국내 현대·기아차를 포함해 포르쉐, 메르세데스 벤츠, BMW, 폭스바겐, 아우디, 포드, 캐딜락 등 유수 완성 제조차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LG전자가 ZKW를 인수한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ZKW 인수 전, 매출 비중이 인포테인먼트 부문에 상당히 쏠려 있는 상태였다. 안정적인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세계 1위 램프 업체 인수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부문에 쏠린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 다변화를 꾀하겠단 계획을 세웠다. 


전략은 순항 중이다. 2018년 VS사업본부 전체 매출에서 30% 가량을 차지했던 기타 부품 사업은 지난해 기준 40%까지 상승했다. 


LG전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타 부품 사업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ZKW에 힘을 더욱 싣고 있는 모습이다. LG전자는 ZKW와 별도로 기존 차량용 램프 사업을 영위해 왔으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ZKW로 사업을 모두 이관시켰다.


조직부문도 같은 시기 정식으로 ZKW 한국 지사를 개설하고, 인천에서 후미등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섰다. VS사업본부에서 관련 기술을 개발하던 일부 인력들도 ZKW 한국 지사로 소속을 옮겼다. ZKW 한국 지사 인력은 올해 말까지 80명 안팎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부문을 제외한 램프 부품 사업 등은 ZKW가 전담하도록 한다. LG전자의 전장 사업 전략에서 ZKW를 또 하나의 주축으로 삼겠단 의미다. 


자동차 전·후방등을 포함한 램프 사업은 5세대(5G), 정밀센서 기술과 결합해 자동차 주행환경 감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현재 커넥티드카는 물론, 자율주행 시대를 겨냥한 LG전자의 미래차 전략에서 ZKW의 존재감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 차례 체질개선을 거친 ZKW는 안정화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이에 따른 그룹사 간 시너지 효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ZKW는 지난해부터 LG이노텍과 첫 거래를 튼 상태다.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기존 전조등뿐 아니라 후미등에도 보조 센서가 대거 탑재되기 시작한 덕분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ZKW로부터 총 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규모는 다소 적은 편이지만, 첫 거래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올해 1분기에도 약 5억원의 매출이 발생하며 거래 규모액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에 수익의존도가 높은 LG이노텍으로서도 전장사업 확대에 나설 수 있어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


업계에선 올 하반기부터 ZKW의 수익 창출 능력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감산에 돌입했던 공장이 점차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이에 따른 그룹사 간 거래량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GM, 테슬라, 폭스바겐, BMW, 벤츠, 르노 등 주요 완성 제조차들은 대부분 공장 재가동에 돌입한 상황"이라며 "오스트리아의 ZKW 공장도 코로나19로 생산 감축에 돌입했으나 점차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생산량이 회복되면 그룹사와의 거래 규모도 자연스레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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