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A생명은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기업 전반에 디지털 기반의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AIA 바이탈리티앱'을 활용해 고객의 디지털 경험을 강화하고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한 보험 심사와 보험금 청구 프로세스를 설립하고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한 고객 관리 및 상품 개발을 통해 리스크 관리는 물론 생산성도 높일 예정이다. 

AIA생명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통신 기기를 최신화하고 클라우드와 네트워크에 선진 기술을 적용해 회사는 물론 파트너사와 함께 디지털 전환을 이뤄낸다는 구상"이라며 "이러한 계획은 모기업인 AIA그룹이 제시한 비전과도 맞물린 조치다"고 설명했다. AIA그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다국적 생명보험사로 최근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디지털 역량 강화를 기치로 내걸었다. 이를 위한 선제 작업으로 중국의 인슈어테크 선도기업인 '핑안보험(平安保險)'에서 15년 동안 최고운영책임자 겸 부사장을 역임한 리유엔시옹(Lee Yuan Siong)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AIA생명 역시 인재 영입에 나섰다. 하샬 샤(Harshal Shah)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김영석 최고기술디지털책임자(CTDO)가 그 주인공이다. 샤 CMO는 아시아 지역 각지의 금융, 보험산업에서 약 20년간 근무하며 다양한 디지털 사업과 디지털 마케팅 전환 및 전략 개발 프로젝트를 총괄한 인물이다. 김 CTDO 역시 카카오뱅크, 라인뱅크 등 디지털 은행 설립을 자문하고 KB국민은행, 라이나생명 등 금융권 주요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참여한 경험을 갖추었다.

AIA생명 피터 정 대표는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대에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은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AIA생명은 세계 제일의 IT 인프라를 지닌 대한민국에서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으로 고객과 직원들에게 더욱 편리한 경험과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앞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 중심의 디지털 역량이 돋보이는 이들은 피터 정 CEO가 그리는 비전에 맞춰 고객에게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적, 전략적 차원에서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AIA생명은 지난 2018년 고객이 스스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혁신적인 디지털 서비스 'AIA 바이탈리티'를 런칭하며 국내 인슈어테크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현재 바이탈리티 앱은 가입자 수가 약 160만명에 달한다. 또한 인공지능 콜센터인 'AIA ON' 서비스를 도입해 소비자들이 콜센터의 편리함과 유용함을 디지털 환경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