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낮춘 셀레믹스, 공모흥행 정조준
시장친화적 공모가 설정…할인율도 25%→11%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7일 16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라는 호재에 힘입어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던 셀레믹스가 눈높이를 낮췄다. 금융감독원의 요구에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기업가치를 당초 제시했던 것보다 10% 가량 하향 조정한 것이다. 시장친화적인 공모가를 내세워 투심을 끌어 모으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공모가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할인율도 대폭 축소해 인위적인 가격 맞추기라는 지적도 일부 나온다.


27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셀레믹스는 내달 3~4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당초 이달 15~16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0일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일정이 뒤로 미뤄졌다.


금융감독원에서 증권신고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정정을 요청하면서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상장이 늘어나면서 금감원이 일반기업보다 자세히 신고서를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 관계자는 "금감원은 투자자 보호를 가장 큰 원칙으로 세우고 있어 성장성 특례제도로 상장하는 바이오 기업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셀레믹스가 특별한 경우가 아니다"고 말했다.


셀레믹스는 증권신고서 정정 과정에서 공모희망가액을 1만6100~2만원으로 조정했다. 당초 지난달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는 1만7800~2만2000원을 희망밴드로 제시했다. 셀레믹스의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 규모도 1814억원에서 1649억원으로 9.09% 줄어들었다.


미래 추정순이익을 줄이는 방식으로 밸류에이션을 재산정했다. 2022년 추정 순이익을 117억원에서 97억원으로 낮췄다. 주요 제품인 타깃 캡처 키트(Target Capture Kit) 사업 부문 중 해외 기존고객과 신규 거래처에서 발생할 매출을 처음 제출한 증권신고서보다 낮게 예상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락다운 정책 등으로 사회 시스템에 중단됨에 따라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시장에서는 셀레믹스가 공모가를 낮춘 것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수혜가 예상되는 유전자 분석 등 진단 기업에 속하기 때문이다. 셀레믹스는 차세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법(NGS)을 기반으로 단일 DNS 분자의 서열을 분리 및 복제하는 기술인 '분자 클로닝'을 자체 개발했다. 셀레믹스의 주력 제품은 타깃 캡처 키트로 암, 유전질환, 약물유전체.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도 높이 평가 받는다. 셀레믹스는 지난 1분기 질병관리본부의 의료를 받아 코로나19 국내 감염 환자의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을 수행했다.


시장 관계자는 "기술 경쟁력이 높은 바이오 기술기업이 몸값을 시장 친화적으로 책정하면서 공모 흥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주당 평가가액 산출에 적용하는 연 할인율의 폭을 조정한 것을 두고 인위적인 가격 맞추기라는 지적도 제기했다.


셀레믹스는 연 할인율을 25%에서 10.8%로 낮췄다. 유사기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32.18배로 동일했다. 셀레믹스의 유사기업은 랩지노믹스(23.62배), 씨젠(21.67배), 바디텍메드(47.27배), 나노엔텍(36.14배)이다. 1분기 매출에서 키트, 시약납품 등이 3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거나 NGS 시퀀싱 매출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이다.


통상 할인율은 사업의 위험 등을 반영하기 위해 할인율을 적용한다. 하지만 이를 낮추면서 제품 허가 및 상용화 가능성, 시장점유율 달성 속도, 사업 구조 등 사업 위험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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