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IPO 속도…연내 상장 예심 신청
주관사 선정 완료, 3Q 지정감사 착수…코로나19 백신 상용화 준비 '정조준'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7일 17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최근 기업공개(IPO) 주관사단을 확정한 데 이어 연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3분기 실적을 기반으로 지정감사를 받은 후 늦어도 12월에는 한국거래소에 상장 심사를 의뢰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2021년 예정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맞춰 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백신 제조와 판매에 필요한 사업자금을 선제적으로 공모하기 위해 IPO에 나서는 셈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6일 주관사단 구성을 완료하고, 연내 한국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는 방안을 주관사단과 논의하기 시작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공동 주관사로는 한국투자증권을 낙점했다. 올해 상반기 복수의 증권사와 만나 IPO 컨설팅을 받은 후 숙고 끝에 주관사단 구성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연내 상장 예비심사 신청과 관련된 논의도 함께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상장예비 심사 청구는 4분기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상장 예정기업의 의무사항인 지정감사를 아직 받지 않은 탓이다. 


상장 예정기업은 상장 당해 혹은 이전 해 실적을 기반으로 금융당국이 지정한 외부 감사인에게 회계 투명성과 적정성을 면밀히 검토 받아야만 예비심사 신청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3분기 지정감사를 신청하면 늦어도 12월에는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시장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2021년 상반기 증시 데뷔를 목표로 빠르게 IPO를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상용화 시기에 맞춰 제조와 판매에 필요한 운영 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하려는 조치라는 평가다.


실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3가지 트랙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정부 연구과제 수행, 자체 개발, 외부 펀딩 지원 등을 통해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모두 2021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한다. 


외부 펀딩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인 빌 게이츠가 세운 빌&멜린다 게이츠재단에 의해 이뤄졌다. 지난 5월 360만달러(한화 약 44억원)을 지원받으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또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제조(CMO) 계약까지 체결한 상태다.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AZD1222') 임상이 끝나면 국내외 신약 공급 일부를 책임지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 입장에서는 자체 개발 중인 백신에 더해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하는 백신까지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사업 자금 마련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는 "정부와 바이오 업계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개발이 2021년 상반기에는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백신 임상 계획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다고 해도 신약 제조·판매 비용 외에 연구개발비를 충당하기 위해서라도 빠르게 IPO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된 백신 전문기업으로 최대주주는 SK케미칼(지분율 98.04%)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CMO 계약으로 업계에서 기업가치를 재조명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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