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툴젠은 줄기세포 기업 엔세이지에 크리스퍼 카스9(CRISPR/Cas9) 유전자가위 원천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기술이전은 국내에 한정되며, 계약 규모는 양사 협의에 따라 비공개다.

툴젠은 이번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엔세이지 매출에 따른 기술료를 받게 됐다. 엔세이지는 크리스퍼 기반 세포교정 서비스, gRNA 디자인·합성, 카스9 단백질 생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엔세이지는 세계 최대 비영리 줄기세포 관련 연구기관인 뉴욕줄기세포재단(NYSCF)이 보유한 1000여종의 환자유래 역분화 줄기세포를 도입해 유전자 교정 세포를 생산할 계획이다. 크리스퍼 카스9 유전자가위 기술을 적용해 유전자교정 줄기세포 용역개발생산(CDMO) 사업도 진행한다. 

엔세이지는 인천 송도에 본사와 자동화 공장을 갖추고 있다. 향후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기준(GMP) 시설에서 CAR-T 세포 등의 유전자교정 줄기세포를 생산할 예정이다.

앞서 툴젠은 지난 2018년 NYSCF, 엔세이지와 차세대 세포치료제 개발협력을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9월에는 엔세이지와 유전자교정 세포주 개발·사업화를 위한 MOU를 맺었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은 미국 합작법인 엔진 테라퓨틱스(Ngene Therapeutics)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엔진 테라퓨틱스는 지난 2018년 12월 툴젠이 엔세이지와 함께 설립한 미국 세포치료제 개발기업이다. NYSCF는 지난해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엔진 테라퓨틱스의 전략적 투자자 및 파트너로 합류했다.

이병화 툴젠 대표는 "엔세이지의 차세대 줄기세포 제작기술과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유전자교정 줄기세포 용역개발생산(CDMO)사업이 성공적으로 론칭해 양사가 함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