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국내 요가복 시장내 선두주자인 '젝시믹스'를 선보여온 온라인 커머스 전문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하 브랜드엑스)이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온라인내 삼성그룹'으로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강민준 브랜드엑스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프라인에서 가장 잘하는 기업이 삼성인 것처럼 브랜드엑스는 온라인에서 제일 잘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7년 설립된 브랜드엑스는 소비 트렌드 조사를 통한 브랜드 기획력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 노하우를 보유한 미디어 커머스 기업이다. 주요 브랜드는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 어반 스트릿웨어 브랜드 '믹스투믹스', 위생 습관 브랜드 '휘아', 남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르시오디에고' 등이다. 자회사로는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 기업 '쓰리케어코리아', 광고 대행기업 '이루다마케팅', 화장품 제조·판매기업 '닥터셀팜' 등이 있다.

브랜드엑스는 자사몰 유도 구매를 통한 D2C(소비자 직거래, Direct to Customer) 전략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달 기준 자사몰 누적 가입자 수는 약 84만명이며 누적 재구매율은 69%다. 회사 전체 매출 중 D2C 매출이 91.1%를 차지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18%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강 대표는 "최근 유명 패션 브랜드들이 D2C 비중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브랜드엑스는 이미 시스템을 구축해놨다"며 "고객과 온라인을 통해 직접 소통해 품질 피드백이 빠르고 광고비를 절감하는 등 고수익을 내는 기업이다"고 강조했다.

실제 브랜드엑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640억9600만원, 영업이익 99억1100만원, 당기순이익 76억29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젝시믹스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브랜드엑스 매출의 82.03%를 젝시믹스가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요가복 및 레깅스 비중이 최근 3개년 간 약 70%에 달했다.

이에 브랜드엑스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인 젝시믹스는 스윔웨어, 맨즈웨어, 슈즈, 운동 소도구, 언더웨어 및 아우터 등을 출시해 글로벌 스포츠웨어 전문 브랜드로 도약 중이다. 또 지난해 9월 위생청결브랜드 '휘아'를 론칭했다. 론칭 이후 지난 3월까지 월평균 매출 성장률 120.5%를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강 대표는 "HMR 브랜드 쓰리케어에서는 다이어트 전용 베이커리 브랜드 '거꾸로당'을 론칭할 예정"이라며 "하반기 중 토탈 이너뷰티 브랜드 닥터셀팜과 IT 기반 헬스케어 종합 미디어커머스 플랫폼 워너글램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 트렌드를 읽는 브랜드 출시 기획 전략을 기반으로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커머스 선도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브랜드엑스의 공모 주식은 총 379만7209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2400~1만5300원이다. 브랜드엑스는 오는 30~31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다음 달 4~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8월 중순 상장 예정으로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고 있다.

공모를 통해 모인 자금은 연구개발 및 해외시장 진출에 활용한다. 브랜드엑스는 향후 리빙 부문과 반려동물의 패션, 용품 등을 생산하는 브랜드사의 투자 및 인수에 나설 계획이다. 젝시믹스 등 기존 브랜드의 연구개발과 일본 핏스토어 매장 설치 및 아시아·미국·캐나다 법인 설립 및 마케팅에도 공모 자금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