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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찜한 전장용 MLCC, 한 템포 '쉼표'
류세나 기자
2020.07.28 18:40:24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中 신공장 가동 순연…수요도 감소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8일 18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전자기업들의 고심도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PC, 서버 등 비대면 분야 성과는 확실히 종전보다 확대됐지만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준비해 온 해외 프로젝트가 일제히 순연되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중국 천진에 조성중인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신공장 가동 여부와 시점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회사 측은 하반기 가동을 위한 모든 준비를 끝마쳐 본격적인 실적 부양에 나서 보이겠다는 각오지만, 본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천진 MLCC 신공장은 하반기 내 설비 셋업 등을 마치고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정부의 이동제한 조치 결정으로 설비 세트업 등이 지연되면서 한 때 마무리 공사를 중단해야했다. 이후로도 현지 상황에 따라 공사일정이 유동적으로 움직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측은 하반기 본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시장에선 여전히 변동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장이 가동되더라도 코로나19 여파로 전장용 MLCC 수요가 위축, 이에 따른 영향을 받을 공산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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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천진 신공장은 IT/산업용 제품 생산도 가능하게끔 설비가 준비돼 있다"면서 "전장용 MLCC 수요감소, IT 제품 수요 확대 등 시장 상황에 따라 전장 외 고부가 IT 제품 생산도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대 미래 성장 산업으로 지목한 분야다. 최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방문한 것 역시 '미래 먹거리 챙기기'에 초점이 맞춰진 행보다. 삼성 안팎에서는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에 들어가는 MLCC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선 2016년 품은 하만 인수로 시작된 삼성의 전장사업이 반도체를 이을 차기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중심에 선 MLCC는 흔히 '전자산업의 쌀'로 통한다. 스마트폰부터 5G, IoT(사물인터넷), 자동차 등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전자제품에 MLCC가 들어간다. MLCC는 전자회로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전류 흐름을 일정하게 조절하고, 부품간 전자파 간섭을 막아주는 초소형 부품이다. 


회로에 들어오는 전류가 일정하지 않으면 전자제품이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고장이 날 수 있다. 이때 MLCC가 외부에서 공급되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 등 능동부품에 필요한 만큼 적당량의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댐'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MLCC의 주요 수요처는 스마트폰 제조사였지만 5G 시대로 넘어가면서 자동차 등에서도 활용, 향후 자동차의 전장화가 이뤄지면 전장용 MLCC 시장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세계 MLCC 시장은 올해 14조 원에서 2024년 20조원 규모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전장용 MLCC 비중은 올해 20%(약 2조8000억 원)에서 2024년 35%(약 7조원)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대규모 증설이 지연되고 있지만 전장용 MLCC는 주목해야 하는 분야"라며 "현재는 수익성이 낮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삼성전기의 매출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 또한 "자율주행과 5G 인프라 투자 확대로 고용량 중심의 산업용/전장용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며 "중국 천진공장의 가동이 늦어진 시점에서 산업용 비중이 확대되면서 고용량 MLCC 수요 증가로 일부 영역에선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도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2018년 5733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중국 천진 신공장 준공과 최근 이 부회장이 찾은 부산사업장에도 이 때의 결정으로 전장용 MLCC 전용 생산라인이 구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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