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기 기자] GC녹십자엠에스가 턴어라운드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GC녹십자엠에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27억93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0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2분기 매출액은 289억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4억3700원보다 34.8%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영업이익 증가율이다. 지난해 2분기 2600만원에 그쳤던 이익이 올 2분기 28억원 가까이 뛰면서 무려 104.27배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4억8100만원이다. 작년 2분기 108억7300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GC녹십자엠에스 관계자는 "진단기기 및 혈액투석액 등 전 사업 부문 고른 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며 "특히 주력 사업인 진단기기 부문 매출이 60% 가량 성장,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6월 수출 계약을 체결한 코로나19 진단키트 실적이 이번 분기 일부분 반영됐다. 하반기부터 수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실적 개선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GC녹십자는 지난해 44억 적자 등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1분기 5억2000만원 흑자에 이어 2분기에 이익 폭을 5배 이상 키우면서 지난 2017년(5억원) 이후 3년 만의 연간 흑자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바이오업계는 계륵 같은 존재였던 혈액백 사업을 매각한 것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GC녹십자엠에스는 2003년 GC녹십자에서 분사한 의료기기 및 진단시약, 혈액투석액 전문 기업이다. 모회사 시절부터 30년 넘게 하던 혈액백 사업이 중국산과 경쟁에 직면하자 지난 5월 국내 다른 기업에 매각했다. 3분기부턴 혈액백 사업으로 인한 손익 계산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GC녹십자엠에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과 혈액투석액을 생산하는 음성 2공장 생산량 증가 등으로 하반기 실적은 더욱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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