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한국조선해양이 독자기술로 전기추진 선박 건조에 나서며 차세대 친환경 선박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울산정보산업진흥원(UIPA)과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 선박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지원 국책과제인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건조 및 실증사업'의 일환이다. 선박용 전기추진시스템은 그동안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한국조선해양이 독자적인 기술개발에 성공하면서 전기추진선 국산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89.2m, 너비 12.8m, 높이 5.4m 규모로 375명의 승객을 싣고 최대 16노트의 속력으로 항해할 수 있다.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오는 2022년 10월 인도된다. 이후 울산시 장생포에서 고래바다여행선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한국형 스마트 전기추진 선박 개발을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았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중소형 선박뿐 아니라 대형선박으로 기술을 확대 적용해 미래 조선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3월 DNV-GL선급으로부터 세계 최초로 연료전지 연계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선박 기본승인을 받았다. 같은 해 연말에는 차세대 연료전지인 고체산화물기반 연료전지선박 적용 실증센터를 구축하는 등 차세대 전기추진시스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