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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화재, 후순위채 발행에도 자본 안정성 '글쎄'
신수아기자
2020.08.03 08:31:34
잔존만기 5년 미만 후순위채 상당수···RBC 하방 압력 '여전'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0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수아기자] 흥국생명이 4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차환 발행하며 자본 건전성 확보에 고삐를 죄고 나섰다. 하지만 앞서 발행한 상당수 후순위채의 잔존만기가 5년 미만으로 자본 인정액이 차감되고 있어 자본 안정성을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또한, 수익성이 정체되는 상황에서 연간 200억 원을 넘어서는 이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이달 30일 400억 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가 도래하는 400억 원 후순위채의 차환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주관사는 메리츠증권이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이번 후순위채권 발행만으로도 안정적인 RBC 비율을 유지할 수 있다"며 "당분간 후순위채 추가 발행은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말 기준으로 흥국화재의 RBC 비율은 182.35%로 이번 후순위채 발행이 이뤄지면 RBC 비율은 190% 수준으로 오른다"고 설명했다. 


흥국화재는 지난 2014년 이후 수차례에 걸쳐 회사채를 발행해왔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발행 총액은 총 4770억 원으로 이 가운데 3850억 원이 후순위채다. 나머지 920억 원은 지난 2016년 말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영구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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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화재의 채권 발행 레이스는 자본 적정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금융당국은 새로운 회계제도(IFRS17)와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맞춰 건전성 확보의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며 중소형사의 수익성이 악화했다"며 "이익을 통한 자본 축적이 어려워지며 자연스럽게 시장 조달 의존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상당 비용을 감수하고 발행해 온 후순위채는 잔존만기에 따라 자본 인정 비율이 달라지는 데 있다. 후순위채의 잔존만기가 5년 미만에 접어들면 매년 20%씩 자본인정액이 차감된다. 


흥국화재의 경우 2014년부터 3년에 걸쳐 발행한 총 1350억 원(차환발행 예정 채권 제외)의 자본인정액은 이미 상당 부분 삭감됐다. 또한 2018년 발행한 1100억 원의 후순위채 역시 2025년 5월(600억 원)과 6월(500억 원)에 만기를 앞두고 있어 잔존만기 5년 미만 구간에 진입했다. 


채영서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리포트를 통해 "(흥국화재는) 수익성 하락 압력에 따른 이익창출력 감소로 지급여력금액의 확충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적인 RBC 산정기준 강화 등 비율 하락 요인이 존재하는 만큼 보다 보수적인 자본 관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RBC 비율이 일시적으로 개선되었지만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는 의미다. 


여기에 이자 부담도 매년 가중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흥국화재의 2018년 말 이자 비용은 114억 원이었으나, 지난해 10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후 연간 이자 비용은 215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2018년과 2019년 당기순이익이 각각 504억 원, 384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자 비용은 부담스러운 규모다. 특히 지난 1분기 흥국화재는 순손실로 돌아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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