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도 '노딜?'···中 투자자 등 발길 돌려
미래가치 등에 회의적 반응···산은 고민 가중


[팍스넷뉴스 김현희 기자]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쌍용차의 투자자 유치도 난항을 겪고 있다. 유력 후보였던 중국 지리자동차와 비야드(BYD) 등 해외 투자자들이 초반처럼 쌍용차에 대한 관심을 두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쌍용차 투자에 관심을 보였던 지리자동차와 비야디, 체리 등 중국계 자동차 업체들이 더 이상 실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베트남 자동차 업체인 빈패스트도 마찬가지다. 해당 투자자들은 쌍용차의 미래가치가 충분치 않다는 의견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삼성증권과 로스차일드가 투자자를 계속 알아보고 있지만, 중국계 자동차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아 투자자 유치에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쌍용차의 투자자 유치 상황을 보고받은 KDB산업은행도 쌍용차 문제에 일단 소극적이다. GM대우처럼 일부 지분을 보유한 것도 아닌 만큼 현 단계에서 쌍용차에 관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산은은 GM대우의 지분 17%를 갖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산은도 쌍용차에 관여하길 꺼리고 있다"며 "쌍용차 노조 문제 등 쉽지 않은 과제들이 쌍용차에 산적해있다 보니, 산은도 두산과 아시아나항공 등 여러 구조조정 이슈들이 많아 쌍용차까지 부담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쌍용차에 걸린 일자리 문제가 있다 보니, 정부와 채권단의 대표격인 산은도 쌍용차를 못 본 체 하기 힘들 전망이다. 쌍용차 지원을 놓고 산은에 대한 압박이 안팎으로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산은은 현재 7월 만기인 900억원의 쌍용차 대출을 올 연말까지 연장해준 상태다. 마힌드라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외국계 금융회사들에게서 빌린 1670억원도 만기 상환도 연장 요청해야 한다. 따라서 쌍용차의 상황이 악화될 경우, 산은도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 1171억원으로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 영업손실은 2157억원이다. 코로나19 충격으로 판매량이 크게 줄은 것이 원인이다. 올 상반기 신차 부재도 한 몫했다. 이미 쌍용차는 1분기 보고서에 대해 회계감사 의견 거절을 받은 상태다.


산은은 이번 국회 정무위에 "쌍용차가 7월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다음달 당장 유동성 위기가 우려된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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