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대우건설이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드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대우건설은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9632억원, 영업이익 81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20.2% 줄어들었다. 2분기 당기순이익도 524억원에 그쳐 1년 만에 36.6% 줄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3조94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1억원으로 1년 전보다 0.9% 늘어났지만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 당기순이익은 11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4% 줄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해외 사업 부문에 일부 불가피한 차질이 발생하고 주택건축부문 분양을 계획 대비 40% 정도 진행하는데 그쳤다"며 "이 같은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상반기 6조4019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6조 3814억원)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0.3% 증가)했다. 국내 수주 실적 비중이 높았던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올해는 2조6888억원을 해외에서 신규수주했다.
특히 나이지리아 LNG7 수주 건으로 플랜트 부문 신규수주가 전년 동기 대비 750% 증가했다. 2020년 계획 대비 상반기 신규수주 달성율은 50%다. 현재 대우건설은 전년말 대비 7.1% 증가한 35조2123억원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 매출 대비 4년치 일감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저유가 상황 속에서도 해외 부문이 신규수주를 견인해 상반기에 연간 계획 목표치의 절반가량을 달성했다"며 "발주처로부터 기술력과 시공 능력을 인정 받고 있는 나이지리아, 이라크, 인도네시아 등 해외 사업 수주를 앞두고 있어 하반기에는 신규수주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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