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상반기 나란히 방긋...'반도체·가전' 선방
올 하반기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경쟁력 확보 '총력'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견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으며, LG전자도 가전 부문이 선방하며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했다.


양사는 올 하반기 코로나19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한편,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실적 향상을 이끌어내겠단 방침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107조3300억원의 매출과 14조5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3.4% 늘어난 규모다. 


호실적을 이끈 배경에는 반도체 호황이 자리잡고 있다. IT 업체들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상반기 내내 이어지면서 서버 D램 가격이 작년보다 20% 이상 증가,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영업이익 중 65% 수준인 9조4000억원 가량은 반도체에서 나왔다. 앞서 지난 1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4조원의 이익을 올린데 이어, 2분기에만 5조4000억원을 더 벌어들였단 얘기다.


다만 매출은 코로나19에 따른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을 이어가면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측은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의 견조한 수요로 메모리 매출은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스마트폰 등 세트 제품 판매가 감소해 결과적으로 전체 매출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상존하지만, 신규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이 출시되면서 모바일∙그래픽용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향후 응용처별 수요 등을 고려해 제품 비중을 조정하고 탄력적으로 투자를 운영하는 한편, D램은 1z 나노와 EUV 도입 본격화를 통해 기술 리더십 강화에 나선다. 낸드플래시도 원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며 6세대 V낸드 등 첨단 공정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매출 27조5616억원, 영업이익 1조58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7% 하락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2.1% 증가하며 선방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4년째 영업이익 1조5000억원 선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LG전자의 실적 선방은 생활가전사업(H&A)본부의 역할이 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로는 줄었으나,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고 원가 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지속한 것이 주효했다. H&A사업본부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약 1조3800억원으로, LG전자 전체 영업이익 중 87%를 차지했다. 사실상 생활가전 사업 덕분에 코로나19 속에도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상승이라는 성과를 낸 셈이다.


LG전자는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과 미중 무역분쟁의 재개 우려 등으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변화를 모색하고 성장 모멘텀을 구축해 오는 3분기엔 전년동기 수준의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은 불확실한 사업 환경 속에서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측은 "H&A사업본부 중심으로 시장 변화에 적기 대응해 매출을 늘리고 원가구조 개선 및 자원투입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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