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중견사 지각변동…"경영평가 점수가 핵심"
실적개선 동부건설 15계단↑, 영업손실 부영주택 26계단↓

[팍스넷뉴스 김진후 기자]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중견 건설사들의 순위다툼이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건설은 실적 개선에 더해 자산 증가로 경영평가점수에서 후한 평가를 받았다. 우미건설과 대방건설은 공사실적은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나은 경영평가를 받아 순위를 올렸다. 반면 부영주택은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경영평가 점수를 인정받지 못해 26계단 급락했다.


◆동부건설, 실적·경영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올해 가장 두각을 나타낸 중견사는 단연 동부건설이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36위에 머물던 동부건설은 단숨에 15계단을 뛰어올랐다. 동부건설은 2010년과 2011년 각각 시평순위 16위와 18위에 자리하며 중견사 중 맏형 노릇을 해왔다. 2014년 법정관리 이후 오랜 기간 30위권을 유지하다 4년 만에 20위권에 안착했다.


이는 시공능력평가액이 1조1678억원에서 1조7116억원으로 5438억원 늘어난 결과다. 시평액의 근간인 건설부문 매출은 지난 3년간 매해 2000억원씩 순증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다. 2018년 8421억원에서 약 2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특히 주택을 포함한 건축공사 비중이 해마다 늘어 2019년 기준 62.1%에 이르고 있다. 민간건축공사의 경우 2017년 1524억원으로 관급 건축공사(1474억원)와 비슷한 규모였다. 이후 점차 증가해 작년 5161억원을 기록하면서 관급 공사(2027억원)의 두 배에 이르렀다.


동부건설은 관급 토목공사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항만 8위(635억원) ▲철도 9위(892억원) ▲상수도 5위(352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위권을 다퉜다. 동부건설의 관급 토목공사 매출은 작년 기준 2626억원이었다. 비중으로 치면 관급 건축공사(17%)보다 높은 22.7%에 달한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동부건설은 실적도 많이 개선했고 자산 규모가 전년 7000억원에서 1000억원 정도 늘어난 8000억원을 기록해 경영점수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우미·대방, 실적 하락에도 경영점수 선방


우미건설도 9계단 상승한 26위에 들었다. 시평액은 지난해 1조2347억원에서 올해 1조5343억원으로 2996억원 늘어났다.


우미건설은 2010년 이후 순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60위에서 차츰 순위를 높이면서 2013년 45위, 2016년 36위에 올랐다. 2017년 잠시 주춤하며 40위권으로 내려갔지만 작년 들어 시평액을 약 2000억원 늘리며 35위로 올라섰다. 특히 조경공사에서 517억원의 기성액을 기록하며 전체 건설사 중 4위에 올랐다.


대방건설의 양상도 다르지 않다. 시평액은 2019년 1조2424억원에서 올해 1조4588억원으로 2000억원 증가하며 7계단 상승한 27위를 기록했다. 기타토목공사분야에서 기성액 1070억을 기록하며 8위를 기록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우미건설과 대방건설은 공사실적에선 전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면서도 "산정 요인 중 경영평가점수 부문에서 우미건설이 약 2000억원, 대방건설이 약 1000억원 정도 증가해 순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부영, 영업손실로 경영점수 '0'


반면 부영주택의 순위는 50위권 내 중견사 중 가장 크게 추락했다. 부영주택은 작년까지 15위에 머물며 중견사 수장 그룹에 속해 있었지만 올해 26계단 하락하면서 41위에 그쳤다. 시평액은 2조503억원대에서 9857억원으로 약 1조원 급락했다.


가장 큰 악영향을 끼친 것은 영업손실이었다. 부영주택은 지난해 전년 대비 1140억원 감소한 108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공사수익 감소도 시평 순위 하락에 일조했다. 부영주택의 공사수익은 2018년 702억원에서 2019년 458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순이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경영상태점수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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