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역대 최대 규모의 마일스톤이 유입되면서 유한양행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91배나 껑충 뛰었다.
유한양행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93.2% 급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086억원으로 14.9% 늘고 당기순이익은 241억원으로 407.8% 증가했다.
유한양행의 상반기 매출액은 7119억원으로 2.1% 늘고, 영업이익은 485억원으로 265.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494억원으로 256.4% 뛰었다.
이처럼 호실적을 기록한 데에는 2분기에 반영된 기술료 수익의 역할이 컸다.
유한양행은 2분기에 지난 4월 얀센으로부터 수령받은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의 마일스톤 3500만달러(약 432억원)를 반영했다. 이번 마일스톤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받은 마일스톤 중 역대 최대 규모이다.
유한양행은 432억원의 마일스톤을 매출로 인식하고, 이 중 일부를 제노스코에 지급했다.
제노스코는 유한양행과 지난 2015년 7월 레이저티닙의 기술 도입 계약을 맺은 국내 바이오벤처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다. 유한양행은 얀센과 지난 2018년 11월 1조4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맺고 수령한 계약금 5000만달러(약 560억원) 중 40%를 오스코텍 측에 제공했다.
이번에도 유한양행은 432억원의 마일스톤 중 40%를 제노스코에 제공했다. 따라서 유한양행의 영업이익으로 계상된 마일스톤은 약 260억원 규모가 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연구개발 성과가 재무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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