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키맨 영입한 한양證, 채권시장 '두각'
7월에만 1조 주관…인력중심 하우스 역량 강화 결실

[팍스넷뉴스 조재석 기자] 초대형 투자은행(IB)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채권발행시장(DCM) 분야에서 중소형사 한양증권의 영향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4월부터 7월까지 3조4930억원을 벌어들이며 30여개 증권사 중 주관실적 4위를 기록했다.  


한양증권은 올해 2분기 회사채(SB), 여전채(FB), 자산담보부채권(ASB) 등 2조4330억원의 주관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DCM 발행시장에서 업계 6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 7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1조원이 넘는 주관실적을 거두며 3분기에 더 높은 주관 순위를 예고하고 있다. 


DCM 부문의 성과는 대부분은 FB 부문에서 발생했다. 지난 달 한양증권은 1600억원 규모 KB국민카드 건을 주관하는 등 굵직한 딜을 따내며 성과를 이어갔다. FB 실적만 놓고 봤을 때 한양증권의 2분기 매출은 1조5400억원으로 3위를 차지한 한국투자증권(1조6850억원)과 1450억원 정도 차이가 난다.


한양증권의 FB 주관 상승세를 이끈 원동력은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등 초대형IB 출신의 키맨 영입 효과가 꼽히고 있다. 


한양증권은 지난해 7월 KB증권에서 FB를 담당했던 이준규 부서장과 후배 팀원을 영입했다. 이 부서장은 여전채 시장 전문가로 꼽히는 김경일 KB증권 전무의 후배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이 부서장이 합류한 이후 한양증권 FICC 세일즈 부서는 영업이익 140억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2배의 수익을 기록했다. 한양증권은 올해 상반기에도 미래에셋대우에서 채권 업무를 담당했던 인력을 충원하며 영업력을 강화했다.


역량있는 인재 영입과 함께 1분기 위축됐던 증권업계의 분위기도 실적에 영향을 줬다. 국내 크레딧 시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상반기 얼어붙은 모습을 보였다. 


한양증권 역시 지난 3~4월에는 시장 참여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5월을 기점으로 채권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자 한양증권은 발빠르게 변화된 행보를 보였다. 이 부서장을 비롯한 핵심인재들은 다년간 경험을 기반으로 높아진 시장 변동성을 적절한 매매 시점을 판단하며 적극적인 주관 참여에 나섰다. 


한양증권 채권부문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빠르게 변할 때는 선인수 물량을 줄이고, 상황이 회복되면 과감히 인수하는 타이밍이 중요하다"면서 "자사 FICC 부서는 이 부서장을 중심으로 매매 시점을 가늠하고 각자의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세일즈에 나선 게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양증권은 하반기에도 핵심인재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이른바 '맨파워' 중점의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여전채 세일즈 부문에서 자사가 선두권에 들어섰다고 생각한다"며 "넓은 투자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을 이어가는 것과 더불어 지난해 보다 인력이 충원된 만큼 더 넓은 분야의 커버리지를 담당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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