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구조조정
속도 올리는 자산 매각 '부동산 선봉장'
클럽모우CC·두산타워 '순항'…향후 계열사 매각 관건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두산그룹이 대규모 부채 상환을 위한 자산 매각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특히 강원도 홍천 클럽모우CC, 두산타워 등 그룹이 보유한 부동산 매각이 순항하면서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두산그룹의 자산 매각을 이끌고 있는 것은 부동산이다. 두산그룹 주력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은 이달 3일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과 1850억원에 클럽모우CC 매각 거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두산그룹이 최근 경영정상화를 위해 추진한 첫 번째 자산 매각 성과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과 클럽모우CC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한 달 남짓 만에 최종 매각을 성사시켰다. 클럽모우CC의 매각금액은 1850억원으로 두산이 원했던 적정가격을 받아냈다는 평가다.


클럽모우CC는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대중제 27홀 골프장이다. 두산그룹 주력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3년 골프장 시공업체로 참여했다가 개발 시행을 맡았던 장락개발㈜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채무 인수 형태로 골프장을 인수했다. 


두산중공업은 클럽모우CC 총 매각대금 가운데 일부 회원권 입회보증금 반환 비용 등을 제외한 전부를 채권단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상환액은 약 12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상환은 두산그룹이 채권단 긴급지원자금에 대한 첫 번째 상환으로도 의미가 크다.


이와 함께 두산그룹은 본사 사옥인 두산타워도 부동산전문 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과 매각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타워는 지난 1998년 두산건설이 시공해 20년 넘게 두산그룹이 사옥으로 사용해온 건물이다.


두산타워 매각은 이르면 이달 중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두산타워 매매 본계약과 동시에 소유권 이전 작업까지 마무리할 계획으로 파악된다.


두산타워 매각금액은 약 8000억원 전후로 추정된다. 다만 ㈜두산이 2018년 두산타워를 담보로 4000억원을 대출로 받았기 때문에 실제로 ㈜두산 수중에 들어올 금액은 매각대금의 절반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이 클럽모우CC에 이어 두산타워 매각까지 완료하면 약 5000억원 이상의 실탄을 가지게 된다. 사실상 부동산 매각만으로 자구계획 1차 목표인 연내 1조원 현금 확보의 절반 이상을 채우게 되는 셈이다.


이제 두산그룹의 남은 자본 확충 관건은 계열사 매각이 될 전망이다. 두산그룹은 연내 두산솔루스, 두산건설, 두산 모트롤BG 등의 매각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이들 계열사들의 매각까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두산그룹은 올해에만 1조원 이상의 현금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두산이 우선적으로 추진한 부동산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자구계획 이행에 한 숨을 돌리게 됐다"면서 "이제 남은 주요 계열사 매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여부가 향후 부채 탕감의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두산그룹은 지난 6월 산업은행을 필두로 한 채권단과 재무개선을 위한 특별약정을 맺었다. 약정에는 그룹 계열사 지분과 자산에 대한 광범위한 매각을 통해 최대한 현금을 확보해 채권단 대출을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포함했다. 아울러 자산매각 시한을 설정해놓고 매각에 실패할 경우 채권단에 처분권한을 위임한다는 내용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이를 토대로 현재까지 두산그룹에 총 3조6000억원 규모의 실탄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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