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무산' 에이비온, 투자유치 추진
FI 대상으로 운영자금 50억 안팎 조달‥"상장 재도전 준비"

[팍스넷뉴스 정강훈 기자] 올 상반기 코스닥 이전 상장 추진을 철회했던 코넥스 기업 에이비온이 자금 조달에 나섰다. 에이비온은 투자유치 이후 다시 기업공개(IPO)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3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리코자산운용 등을 대상으로 총 70억원어치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CB 만기는 3년이며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3%다. 



에이비온은 2007년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학내 벤처로 설립된 바이오기업으로,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 변이 위암의 치료를 위한 표적 항암제(ABN401)가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현재 임상1상과 2a상을 호주와 한국에서 동시 진행 중이며 이후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는 한편, 기술이전(라이선싱 아웃)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에이비온은 2014년에 코넥스에 상장한 이후 두차례 코스닥의 문을 두드렸다. 2017년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과 합병을 시도했으나 합병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당시 대주주에 대한 시장의 낮은 신뢰도가 상장에 큰 걸림돌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에이비온은 재무적 투자자(FI)인 에스티캐피탈과 스타셋인베스트먼트가 공동으로 결성한 사모펀드(PEF)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FI가 최대주주인 회사가 IPO를 하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투자자들은 1년 이내에 상장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경영권을 인수했다.


에이비온은 올 초 기술상장특례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중도 철회했다. 당시 에이비온과 투자자 측은 대외적인 환경 악화와 향후 예상되는 호재성 이벤트를 고려해 상장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상장이 무산된 에이비온은 이번 투자유치로 숨통이 트이게 됐다. 에이비온은 매출액은 연간 10억원 안팎이며 연간 영업비용은 적게는 80억원, 많게는 100억원 수준이다. 영업적자로 인한 손실은 매년 투자유치로 충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비온의 주요 주주들은 여전히 상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상장예비심사에서 문제될 수 있는 부분들을 보완하면서 다시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