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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캐피탈, A등급 갈 수 있나···늘어나는 PF대출
김승현 기자
2020.08.05 09:10:32
부동산PF 대출 증가···'건전성' 저하 우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4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한국기업평가

[딜사이트 김승현 기자] 신용평가사들이 올해 들어 오케이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했으나, 정작 등급 상향까지는 험난할 전망이다. 오케이캐피탈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의 비중을 꾸준히 늘리면서 각종 규제와 코로나19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속에서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케이캐피탈(BBB+)은 지난 7월 한 달 동안 총 310억원어치 공모채를 발행했다. 여신금융사들이 연간 자금조달 계획을 미리 신고한 뒤, 원하는 시기에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일괄신고제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오케이캐피탈의 자금 사용목적을 살펴보면, 매번 조달한 자금의 60%는 기업여신과 PF대출 등 기업대출에 사용된다. 따라서 7월 한 달 동안 조달된 자금 중 기업여신과 PF대출로 사용된 자금만 186억원이다. 일반할부금융에는 조달한 자금의 30%(93억원)를, 개인대출(PL)에는 10%(31억원)를 배정했다. 오케이캐피탈의 사업비중이 기업여신과 PF대출에 치우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3월, 한국기업평가는 6월에 각각 오케이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1년 내 오케이캐피탈의 신용등급이 A등급으로 오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 2월 오케이금융그룹으로부터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받은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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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를 받으면서 자기자본 규모 확대와 더불어 자본적정성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오케이캐피탈의 자기자본 규모는 지난해 말 3501억원에서 올해 3월 말 4669억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레버리지배율은 6.2배에서 4.8배로,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7.7배에서 22.8배로 개선됐다. 이에 따라 오케이캐피탈이 A등급 신용도를 얻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전망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경기 변동에 민감한 부동산 PF대출 등의 비중이 높은 탓이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나이스신용평가는 오케이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한신평은 '2020년 상반기 금융업종 정기평가 결과 시사점 및 전망'을 발표하고 오케이캐피탈을 주요 모니터링 기업으로 꼽기도 했다. 코로나19 장기화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 부동산 익스포저가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탓이다.


한신평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오케이캐피탈의 부동산PF 규모는 4199억원으로 총 영업자산 2조1354억원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오케이캐피탈의 부동산PF 자산규모는 2016년 910억원에서 2017년 1796억원, 2018년 3730억원, 지난해 말 기준 4334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더불어 올해 3월 말 기준 총 영업자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기업대출(1조780억원)도 부동산 담보대출과 대부업체 대출, 중소기업 대출로 구성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PF 자산 중 요주의이하여신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오케이캐피탈은 분양률 저조, 공정 지연 등의 사유로 3월 말 기준 8개 사업장(989억원)을 요주의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부동산PF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에 따른 영향이다. 전체 영업자산 중 요주의이하여신 비율은 지난해 말 5.1%에서 올해 3월 말 6.5%로 늘었다. 요주의이하여신은 연체 기간이 1~3개월인 채권으로, 앞으로 신용 상태가 악화될 위험이 있어 세심한 주의나 관리가 필요한 대출금으로 분류된다.


이에 대해 한기평은 "이 중 4개 사업장(450)억원은 매각약정 체결, 분양 촉진 등으로 분양률이 엑시트 분양률에 근접하고 있고, 1개 사업장(160억원)은 4월 중 조기상환 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그 외 사업장도 물류센터로서 준공 후 리파이낸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과 담보인정비율(LTV)이 50% 내외로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기평은 "부동산금융의 경우 실질적인 부실화 위험은 낮을 것으로 예상되나, 요주의 분류 사유와 연계한 건전성 추이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케이캐피탈 관계자는 "공시된 자금 사용목적은 보유한 포트폴리오 비중에 따라 사용계획을 나눠 보고한 것"이라면서 "실질적으로 사용된 금액이 아닌 사용 계획을 신고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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