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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기금, 은행 대출금리보다 높아···대기업 신청 '0'
김현희
2020.08.05 09:10:33
고용유지·이익공유 등 기업 부담 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4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현희] 국가 기간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기간산업안정기금에 대한 대기업의 신청건수가 지난 3일 현재 '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안기금의 대출금리가 은행권보다 높은 수준인 데다 고용 유지 등 까다로운 조건이 많아, 대기업들이 신청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도 지난달 신청하겠다고 전달했지만, 유상증자 흥행 등 자금 여력이 생기자 최대한 신청을 늦추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기안기금은 일단 17개 은행들과의 협약을 통해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안기금에 신청한 대기업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기안기금은 오는 5일부터 기간산업 협력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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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의 신청이 없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시장 경색이 조금씩 풀리면서 자금난도 다소 완화됐기 때문이다.


대한항공도 지난달 진행한 유상증자에 성공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어느 정도 벗어났다. 대한항공은 유증으로 1조127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대한항공도 지난달 유증 실패 가능성을 염두하고 기안기금을 신청하겠다고 했었다. 


이처럼 대기업들은 은행보다 대출금리가 더 높은 기안기금에 대한 신청을 놓고 고민에 빠진 것이다. 기안기금의 대출금리는 시중금리에 산은 내부 가산금리를 더해 책정된다. 시중금리는 회사채 발행 기업이라면 발행 채권금리로 정해진다. 대한항공의 경우에는 회사채 발행금리가 3년 만기 3.8% 수준이다. 대한항공이 기안기금에서 받는 대출금리는 4%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의 대기업 대출금리는 이보다 낮은 2%대이다. 담보까지 고려하면 더 낮아질 수 있다. 물론 기안기금이 은행의 대출을 받지 못하는 기업에게 지원하는 것인 만큼 은행 대출보다 높은 금리를 부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장 경색이 풀리는 분위기에서 기업들이 굳이 4% 이상의 대출금리를 부담할 이유가 없어졌다. 


게다가 기안기금 지원 관련 조건도 까다롭다는 의견이다. 고용을 90% 이상 유지해야 하며 지원액의 최소 10%는 주식연계증권으로 지원된다. 기안기금도 이같은 장치를 통해 이익을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고용 유지와 이익공유 등 조건을 맞추면서 4% 이상의 높은 금리를 부담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안기금은 지난달 7일 신청 공고를 게시했지만, 공고문에 나와있는 제출서류 준비 등을 위해 물리적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안기금의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 등 일부 기업이 기금 지원신청을 준비 중"이라며 "기안기금도 항공업 외 다른 산업 분야도 자금지원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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