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개사, 7월에도 수출부진 여전
내수 10.3%↑·수출 14.11%↓…총 판매량 58.4만대 전년比 9.17%↓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완성차 5개사가 7월에도 '수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각종 프로모션 등에 힘입어 선전했지만 국외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여전히 심각한 탓에 수출 부진이 장기화되며 전체 판매실적이 위축됐다.


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르노삼성차·쌍용차의 7월 판매량은 총 58만4042대로 전년 대비 9.17%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14만4422대로 전년(13만1135대) 대비 10.13% 증가했지만, 수출은 43만96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1만1838대)보다 14.11%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전 세계시장에서 총 31만309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5% 감소한 수준이다. 


내수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28.4% 증가한 7만7381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의 경우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618대 포함)'가 1만4381대 팔리며 내수판매를 이끌었고, 뒤이어 '아반떼(AD 모델 1대 포함)' 1만1037대,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627대, LF 모델 1644대 포함)' 5213대 등의 순이었다. 


레저용차량(RV)은 '싼타페' 6252대, 팰리세이드 6071대, '코나(하이브리드 모델 420대, 전기차 모델 999대 포함)' 2922대 등 총 1만9185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총 1만1119대가 팔렸다. 'G80(DH 모델 40대 포함)'가 6504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GV80' 3009대, 'G90' 1117대, 'G70' 489대 순이었다.


내수시장에서는 선전했지만 해외판매 부진은 지속됐다. 현대차는 지난달 해외에서 23만571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0.8% 감소한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 속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악재가 겹친 탓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며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7월 총 21만9901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내수시장에서 판매가 제자리에 머문 가운데 국외판매가 줄면서 전체 판매실적을 악화시켰다.


기아차의 지난달 내수판매는 4만7050대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승용부문은 총 2만223대가 판매되며 전년(2만2988대) 대비 12.0% 감소했다. 'K5' 8463대, '모닝' 3949대, 'K7' 2715대, '레이' 2540대 순으로 판매량이 높았다. RV 판매실적은 2만291대로 전년(1만7747대) 대비 14.3% 증가했다. '쏘렌토'가 9488대 판매되며 4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고, 뒤이어 '셀토스' 3966대, '카니발' 2119대, '모하비' 1632대 순이었다. 


반면, 기아차의 국외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한 17만2851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 가솔린 2.5 터보 모델 등을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7월 총 3만463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8.7% 증가한 수준이다.  


내수판매는 전년 대비 3.5% 늘어난 6988대를 기록했다. '트레일블레이저'가 2494대 판매되며 전체 내수실적을 견인했다. 트레일블레이저에 이어 '스파크' 2223대,  '말리부' 450대, '콜로라도' 369대, '트래버스' 329대 순으로 판매됐다. 


시저 톨레도(Cesar Toledo)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하반기에도 트레일블레이저, 스파크, 트래버스, 콜로라도 등의 제품에 대한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바탕으로 상승 모멘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수출실적이 증가했다. 한국지엠의 지난달 수출은 2만7644대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RV 수출이 전년 대비 29.9% 증가한 2만2254대로 늘어난 영향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전 세계시장에서 8923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43.8% 감소한 수준이다. 


내수판매는 지난달부터 시행한 개별소비세 혜택 축소(3.5%→1.5%)의 영향 속에 전년 대비 24.2% 감소한 6301대에 그쳤다. 대부분 차종의 판매가 부진했다. 대표 중형세단인 'SM6'는 전년(1529대) 대비 53.8% 감소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중순 'SM6'의 부분변경모델을 선보였지만 실제 물량 공급이 7월 하순부터 이어져 판매반등을 이끌지 못했다. 'QM6'도 전년(4262대) 대비 38.1% 줄어든 2638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의 7월 수출은 전년 대비 65.3% 감소한 2622대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 모델이었던 '로그(ROGUE)'의 부재 속에 QM6(수출명 르노 콜레오스)가 지난해(2387대)와 유사한 2388대가 선적됐고, 'XM3'(83대)와 '트위지'(151대)가 힘을 보탰지만 역부족이었다. 


쌍용차는 지난달 7489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0.6% 감소한 수준이다. 내수판매는 개별소비세 감면 인하 등 내수 진작책 축소 영향 속에 전년 대비 23.0% 줄어든 6702대에 그쳤다. '티볼리'가 1535대로 전년(3435대) 대비 55.3% 감소했고, 'G4 렉스턴'은 전년(964대) 대비 17.1% 줄어든 799대를 기록했다. 


수출실적은 787대로 급감했다. 주요시장인 유럽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수요 위축이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62.1% 감소했다. G4 렉스턴이 28대로 전년(149대) 대비 81.2% 줄었고, 티볼리가 132대로 전년(525대) 대비 74.9% 감소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주요 수출시장에 유투브를 통한 온라인 출시 행사를 진행하는 등 코로나19로 위축된 수요 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하반기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티볼리 에어' 재출시 등 신제품 출시와 함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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